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Description
책소개
종교적 광기와 독재의 폭력이 지배하던 시대, 박해받는 ‘다른 의견’을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걸고 단호하게 맞섰던 위대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
“정신적 독재자이자 광신적인 주지주의자”였던 칼뱅과 그에 맞서 목숨을 걸고 “관용과 양심의 자유를 부르짖은” 카스텔리오를 대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두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제1장인 “칼뱅의 권력 장악”부터 제5장까지 칼뱅의 종교적 독선과 광신적 행태, 비인간성과 잔혹함을 묘사하고, 그의 지배 하에 있던 제네바를 히틀러 독재에 비견되는 독재체제로 고발하는 데 할애한다.
그런 다음 제5장부터 마지막 제9장까지는 “편협한 광신주의자” 칼뱅과 그 일파에 맞선 “자유로운 영혼” 카스텔리오의 고독하고 치열한 싸움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자신의 운명을 걸고 단호하게 맞섰던 위대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
“정신적 독재자이자 광신적인 주지주의자”였던 칼뱅과 그에 맞서 목숨을 걸고 “관용과 양심의 자유를 부르짖은” 카스텔리오를 대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두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제1장인 “칼뱅의 권력 장악”부터 제5장까지 칼뱅의 종교적 독선과 광신적 행태, 비인간성과 잔혹함을 묘사하고, 그의 지배 하에 있던 제네바를 히틀러 독재에 비견되는 독재체제로 고발하는 데 할애한다.
그런 다음 제5장부터 마지막 제9장까지는 “편협한 광신주의자” 칼뱅과 그 일파에 맞선 “자유로운 영혼” 카스텔리오의 고독하고 치열한 싸움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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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글
머리말
제1장 칼뱅의 권력 장악
폭력으로 구축한 새 질서/시대의 요청을 꿰뚫은 젊은 칼뱅/ 이제 제네바에서 자유는 끝났다/인류는 위대한 편집광에게만 굴복한다/정복자 칼뱅
제2장 제네바에는 단 하나의 의지만 남았다
성서정치/광신적 주지주의자 칼뱅의 초상/모든 것의 심판자/교회계율과 도덕경찰관/금지, 금지, 금지!/테러는 독재의 영원한 법칙/잿빛 그림자의 도시
제3장 자유와 양심의 수호자독재자의 가면을 벗긴 페스트/자유로운 양심, 카스텔리오/양심, 독재와 맞부딪치다/카스텔리오, 제네바를 떠나다
제4장 불운한 희생양
신학의 돈키호테, 세르베투스/열정과 용기/망각을 모르는 증오/교활한 살인 음모/세르베투스, 감옥에서 도망치다
제5장 ‘다른 의견’의 비극적 종말
잔인한 비극이 시작되다/위선의 제물/세르베투스의 미칠 듯한 분노/화형의 불길이 정신까지 태울 수는 없다/마지막 절규
제6장 관용의 선언
폭력에 반대한다/옹색한 변명/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광신주의와의 싸움/자유 영혼의 목소리는 언제나 살아 있다
제7장 폭력에 맞서 양심이 일어서다
검열, 탄압, 음모/살인자 칼뱅을 고발한다/한때의 자유주의자여, 왜 ‘다른 의견’을 죽였는가?/칼뱅은 유죄! 유죄! 유죄!
제8장 폭력이 양심을 제거하다
권력의 테러/독재권력의 속성/덫을 놓아라!/명예로운 자는 극단적인 증오에 중독되지 않는다/화해와 관용을 모르는 광신자/패배한 관용의 화신/죽음만이 그를 구원할지니
제9장 카스텔리오의 부활
칼뱅주의의 유산/관용과 해방의 정신으로/카스텔리오, 부활하다!/모든 칼뱅에 맞서는 어떤 카스텔리오
*카스텔리오를 세상 속으로 이끌어내다
-크누트 베크
머리말
제1장 칼뱅의 권력 장악
폭력으로 구축한 새 질서/시대의 요청을 꿰뚫은 젊은 칼뱅/ 이제 제네바에서 자유는 끝났다/인류는 위대한 편집광에게만 굴복한다/정복자 칼뱅
제2장 제네바에는 단 하나의 의지만 남았다
성서정치/광신적 주지주의자 칼뱅의 초상/모든 것의 심판자/교회계율과 도덕경찰관/금지, 금지, 금지!/테러는 독재의 영원한 법칙/잿빛 그림자의 도시
제3장 자유와 양심의 수호자독재자의 가면을 벗긴 페스트/자유로운 양심, 카스텔리오/양심, 독재와 맞부딪치다/카스텔리오, 제네바를 떠나다
제4장 불운한 희생양
신학의 돈키호테, 세르베투스/열정과 용기/망각을 모르는 증오/교활한 살인 음모/세르베투스, 감옥에서 도망치다
제5장 ‘다른 의견’의 비극적 종말
잔인한 비극이 시작되다/위선의 제물/세르베투스의 미칠 듯한 분노/화형의 불길이 정신까지 태울 수는 없다/마지막 절규
제6장 관용의 선언
폭력에 반대한다/옹색한 변명/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광신주의와의 싸움/자유 영혼의 목소리는 언제나 살아 있다
제7장 폭력에 맞서 양심이 일어서다
검열, 탄압, 음모/살인자 칼뱅을 고발한다/한때의 자유주의자여, 왜 ‘다른 의견’을 죽였는가?/칼뱅은 유죄! 유죄! 유죄!
제8장 폭력이 양심을 제거하다
권력의 테러/독재권력의 속성/덫을 놓아라!/명예로운 자는 극단적인 증오에 중독되지 않는다/화해와 관용을 모르는 광신자/패배한 관용의 화신/죽음만이 그를 구원할지니
제9장 카스텔리오의 부활
칼뱅주의의 유산/관용과 해방의 정신으로/카스텔리오, 부활하다!/모든 칼뱅에 맞서는 어떤 카스텔리오
*카스텔리오를 세상 속으로 이끌어내다
-크누트 베크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도덕적?종교적?예술적 신념이라는 내면세계에 국가가 끼어드는 것은, 침범할 수 없는 개성의 권리를 침범하는 것이며 월권이다.……국가권력은 의견 문제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 다른 의견, 다른 세계관을 갖는다고 해서 거품을 물고 미쳐 날뛰는 일이 왜 필요한가.
어째서 끊임없이 경찰을 부르고, 살인에 이르도록 미워한단 말인가.……혼자만이 옳다는 오만에서 잔인함과 박해가 나온다.……오직 높으신 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때로는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런 탄압과 박해들이 일어난다.……카스텔리오는 단 한 가지만이 야만성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관용이다.
우리의 세계는 단 한 가지가 아니라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기만 하면 서로 나란히 모여 살 수 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신념을 판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누군가 다른 의견, 다른 세계관을 갖는다고 해서 거품을 물고 미쳐 날뛰는 일이 왜 필요한가.
어째서 끊임없이 경찰을 부르고, 살인에 이르도록 미워한단 말인가.……혼자만이 옳다는 오만에서 잔인함과 박해가 나온다.……오직 높으신 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때로는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런 탄압과 박해들이 일어난다.……카스텔리오는 단 한 가지만이 야만성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관용이다.
우리의 세계는 단 한 가지가 아니라 수많은 진리들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기만 하면 서로 나란히 모여 살 수 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신념을 판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신정국가를 건설한 칼뱅의 독재와 폭력에 맞서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옹호하며 관용을 부르짖은 위대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
역사에서 잊혀졌던 카스텔리오의 감동적인 싸움을 20세기 최고의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역사의 전면에 부활시킨다!
종교적 광기와 독재의 폭력이 지배하던 시대, 박해받는 ‘다른 의견’을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걸고 단호하게 맞섰던 위대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
오늘, 그의 양심과 용기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붓끝을 통해 역사 속에서 걸어나온다!
역사에서 잊혀진 인물, 카스텔리오의 부활
흔히 “역사는 승리자들의 기록”이라고 한다.
실제로 역사는 정당할 때가 없다.
역사는 냉정한 연대기 기록자로서 결과만 헤아릴 뿐 도덕적인 척도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역사는 오직 승리자만 응시하며 패배자들은 어둠 속에 남겨둔다.
이 책의 주인공 카스텔리오 역시 역사의 패배자로 철저하게 잊혀진 인물이다.
그의 맞수인 칼뱅(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다)은 종교개혁을 이끈 인물로, 또 개신교 신앙의 아버지로 오늘날에도 널리 추앙받고 있지만, 그에 맞서 양심의 자유를 옹호하고, 관용을 부르짖었던 카스텔리오는 그 존재조차도 희미하다.
실제로 승리자 칼뱅에 관한 기록이나 자료, 책자는 수없이 많이 남아 있지만, 카스텔리오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는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그의 초상화는 겨우 한 장만 남아 있다).
하지만 전기작가 츠바이크는 수백 년 동안 잊혀졌던 16세기의 인문주의자이자 양심적인 지식인이었던 카스텔리오를 부활시켜 오늘 우리에게 소개한다.
_양심적인 지식인 카스텔리오의 전기
이 책은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망명지를 떠돌았던 위대한 전기작가 츠바이크가 혼신의 노력으로 발굴해낸 16세기의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의 전기다.
원제는『폭력에 대항한 양심-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Castellio gegen Calvin oder Ein Gewissen gegen die Gewalt』이며, 1935년에 독일어로 처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여느 전기처럼 주인공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기보다는 “정신적 독재자이자 광신적인 주지주의자”였던 칼뱅과 그에 맞서 목숨을 걸고 “관용과 양심의 자유를 부르짖은” 카스텔리오를 대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두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한다.
이 책은 제1장인 “칼뱅의 권력 장악”부터 제5장까지 칼뱅의 종교적 독선과 광신적 행태, 비인간성과 잔혹함을 묘사하고, 그의 지배 하에 있던 제네바를 히틀러 독재에 비견되는 독재체제로 고발하는 데 할애한다.
그런 다음 제5장부터 마지막 제9장까지는 “편협한 광신주의자” 칼뱅과 그 일파에 맞선 “자유로운 영혼” 카스텔리오의 고독하고 치열한 싸움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_관용의 화신
‘관용’에 관한 유명한 경구가 있다.
바로 볼테르의 것이다.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카스텔리오는 볼테르에 앞서 이 경구를 글자 그대로 실천한 인물이었다.
그는 젊은 신학자 세르베투스가 성서 해석에서 칼뱅과 다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몰려 화형 당하자, 그의 신학적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옹호함으로써 스스로 박해를 선택한 용기 있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츠바이크는 “감히 카스텔리오를 볼테르나 에밀 졸라, 로크, 흄 같은 인물들과 함부로 비교하려 들지 말라.
이러한 비교는 카스텔리오가 한 행위의 도덕적인 높이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훨씬 후대의 인문주의적 시대에 살았던 볼테르나 에밀 졸라와 달리 카스텔리오는 지지자나 후원세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칼뱅의 흉포한 권력에 대항해 단신으로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그의 저서 『이단자에 관하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카스텔리오의 관용의 외침은 유럽에서 선구적인 것이었다.
_치열한 논쟁의 기록
이 책은 칼뱅과 카스텔리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카스텔리오가 벌떼처럼 달려드는 적들에 맞서면서도 온건하고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흠잡을 데 없이 설득력 있는 논리로 칼뱅 일파의 논리를 공박하는 부분이다.
오직 자신의 견해만을 진리라고 강변하면서 다른 모든 의견을 이단시하는 칼뱅에 맞서 카스텔리오는 이렇게 반박한다.
“국가권력은 의견 문제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 다른 의견, 다른 세계관을 갖는다고 해서 거품을 물고 미쳐 날뛰는 일이 왜 필요한가.
어째서 끊임없이 경찰을 부르고, 살인에 이르도록 미워한단 말인가.……혼자만이 옳다는 오만에서 잔인함과 박해가 나온다.……오직 높으신 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때로는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런 탄압과 박해들이 일어난다.”
_폭력과 독재를 고발한다!
이 책은 저자인 츠바이크가 살았던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고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외국으로 망명하고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썼다.
실제로 책 속에서 저자는 단순히 종교적 폭력과 광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단일한 신앙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되고 조작?지배되는 사회가 얼마나 끔직한 공포정치를 낳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칼뱅과 카스텔리오의 싸움을 통해, 독선과 광기에 사로잡힌 지도자와 그가 행사하는 권력과 규율이 그 어떤 다른 의견이나 개성도 용납하지 않는 전체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그와 동시에 카스텔리오를 그런 체제의 폭압성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양심을 지켜낸 인물로 묘사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종교적’ 외투를 쓰고 있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주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텔리오의 삶은 역사 속에서 무수히 출현한 독재에 맞서 영웅적으로 투쟁한 참되고 올곧은 지식인의 모델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
|독재자 칼뱅과 신정국가|
칼뱅은 부패한 가톨릭에 대항해 종교개혁을 이끌며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던, 당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개혁적인 젊은 지도자로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신앙, 즉 개신교를 받아들인 제네바를 장악한 뒤 자신의 뜻이 곧 하나님의 뜻이며,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서정치”를 펼쳐나간다.
이렇게 제네바에 신정국가를 건설한 칼뱅은 자신의 뜻과 다른 의견을 철저하게 배격하며 폭력과 탄압으로 국가를 통치한다.
칼뱅은 법률과 공권력을 동원해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감시와 두려움으로 제네바는 밀고의 물결에 휩싸인다.
물론 집회도 금지되었고, 칼뱅에 대한 비판은 무엇보다 큰 죄로 다스려졌다(한 지식인은 칼뱅을 “위선자”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참수를 당했다!).
경찰관들은 시민들의 집안에 들이닥쳐 금지된 물품을 찾았고, 예술을 비롯한 모든 유희는 금지되었다.
심지어 복장과 머리 모양마저도 당국의 감시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가 통치한 처음 5년 동안에 13명이 교수대에 매달리고, 10명이 목이 참수를 당했으며, 35명이 화형당하고, 76명이 추방당했다.
오죽하면 감방마다 죄수로 가득 차서 간수장이 시 당국에 단 한 명의 죄수도 더 받을 수 없다고 통보할 정도였다.
칼뱅은 한때나마 자유도시였던 제네바를 이처럼 공포정치 속으로 몰아넣으며 모든 이에게 침묵을 강요했다.
|카스텔리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옹호하다|
칼뱅과 카스텔리오가 결정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지점은 세르베투스 화형 사건이다.
세르베투스가 화형을 당할 때, 카스텔리오는 성서 번역을 둘러싼 칼뱅과의 불화로 제네바에서 추방당해 바젤에 머물고 있었다.
에스파냐 출신의 젊은 신학자인 세르베투스는 삼위일체설을 비롯한 성서 해석이 칼뱅과 다르다는 이유로, 칼뱅에게 장악된 제네바 시의회로부터 화형을 언도받고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한다.
볼테르의 표현에 따르면 “개신교 최초의 종교재판”으로 기록되는 이 사건을 게기로 카스텔리오는 칼뱅의 독선과 광신, 억압적 권력에 대항해 양심과 사상의 자유, 관용의 정신을 옹호하는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세르베투스는 성서 해석에서 세르베투스의 주장을 옹호하거나 동조하는 입장이 결코 아니었다.
그럼에도 카스텔리오가 세르베투스의 화형을 비판하며 칼뱅과의 싸움에 나섰던 이유는 단순명료했다.
“한 인간을 죽이는 것은 절대로 교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냥 한 인간을 한 인간을 살해한 것이다.”
칼뱅과 카스텔리오의 대결을 통해 츠바이크가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의견 말고는 모든 의견을 억압하려는 편협한 광신주의”와 양심과 생각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체제의 폭압성이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카스텔리오에 대한 칼뱅의 공격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이었다.
카스텔리오가 쓴 책의 발간은 어려웠으며, 그는 글을 쓰는 것도 대학에서 강의도, 설교도 금지되었다.
게다가 생계수단마저 봉쇄당해 가정교사와 출판사에서 교정보는 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잔인한 독재체제의 물샐 틈 없는 감시망이 사방에서 그를 옥죄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카스텔리오는 적들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지만, 재판과 화형의 불길에서 그를 구출한 것은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자연사함으로써 그는 박해자들에게 끝까지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스텔리오에 대한 칼뱅의 증오, 자유와 관용에 대한 독재와 독선의 두려움은 집요했다.
그래서 껄뱅 일파는 카스텔리오라는 이름이 후대 역사에 남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책은 물론 모든 기록을 불태워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관용의 정신은 후대 역사에서 실현되었으며, 수많은 다른 카스텔리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옹호하며 관용을 부르짖은 위대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
역사에서 잊혀졌던 카스텔리오의 감동적인 싸움을 20세기 최고의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역사의 전면에 부활시킨다!
종교적 광기와 독재의 폭력이 지배하던 시대, 박해받는 ‘다른 의견’을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걸고 단호하게 맞섰던 위대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
오늘, 그의 양심과 용기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붓끝을 통해 역사 속에서 걸어나온다!
역사에서 잊혀진 인물, 카스텔리오의 부활
흔히 “역사는 승리자들의 기록”이라고 한다.
실제로 역사는 정당할 때가 없다.
역사는 냉정한 연대기 기록자로서 결과만 헤아릴 뿐 도덕적인 척도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역사는 오직 승리자만 응시하며 패배자들은 어둠 속에 남겨둔다.
이 책의 주인공 카스텔리오 역시 역사의 패배자로 철저하게 잊혀진 인물이다.
그의 맞수인 칼뱅(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다)은 종교개혁을 이끈 인물로, 또 개신교 신앙의 아버지로 오늘날에도 널리 추앙받고 있지만, 그에 맞서 양심의 자유를 옹호하고, 관용을 부르짖었던 카스텔리오는 그 존재조차도 희미하다.
실제로 승리자 칼뱅에 관한 기록이나 자료, 책자는 수없이 많이 남아 있지만, 카스텔리오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는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그의 초상화는 겨우 한 장만 남아 있다).
하지만 전기작가 츠바이크는 수백 년 동안 잊혀졌던 16세기의 인문주의자이자 양심적인 지식인이었던 카스텔리오를 부활시켜 오늘 우리에게 소개한다.
_양심적인 지식인 카스텔리오의 전기
이 책은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망명지를 떠돌았던 위대한 전기작가 츠바이크가 혼신의 노력으로 발굴해낸 16세기의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오의 전기다.
원제는『폭력에 대항한 양심-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Castellio gegen Calvin oder Ein Gewissen gegen die Gewalt』이며, 1935년에 독일어로 처음 출간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여느 전기처럼 주인공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기보다는 “정신적 독재자이자 광신적인 주지주의자”였던 칼뱅과 그에 맞서 목숨을 걸고 “관용과 양심의 자유를 부르짖은” 카스텔리오를 대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두 인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한다.
이 책은 제1장인 “칼뱅의 권력 장악”부터 제5장까지 칼뱅의 종교적 독선과 광신적 행태, 비인간성과 잔혹함을 묘사하고, 그의 지배 하에 있던 제네바를 히틀러 독재에 비견되는 독재체제로 고발하는 데 할애한다.
그런 다음 제5장부터 마지막 제9장까지는 “편협한 광신주의자” 칼뱅과 그 일파에 맞선 “자유로운 영혼” 카스텔리오의 고독하고 치열한 싸움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_관용의 화신
‘관용’에 관한 유명한 경구가 있다.
바로 볼테르의 것이다.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카스텔리오는 볼테르에 앞서 이 경구를 글자 그대로 실천한 인물이었다.
그는 젊은 신학자 세르베투스가 성서 해석에서 칼뱅과 다른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몰려 화형 당하자, 그의 신학적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옹호함으로써 스스로 박해를 선택한 용기 있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츠바이크는 “감히 카스텔리오를 볼테르나 에밀 졸라, 로크, 흄 같은 인물들과 함부로 비교하려 들지 말라.
이러한 비교는 카스텔리오가 한 행위의 도덕적인 높이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훨씬 후대의 인문주의적 시대에 살았던 볼테르나 에밀 졸라와 달리 카스텔리오는 지지자나 후원세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칼뱅의 흉포한 권력에 대항해 단신으로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그의 저서 『이단자에 관하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카스텔리오의 관용의 외침은 유럽에서 선구적인 것이었다.
_치열한 논쟁의 기록
이 책은 칼뱅과 카스텔리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카스텔리오가 벌떼처럼 달려드는 적들에 맞서면서도 온건하고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흠잡을 데 없이 설득력 있는 논리로 칼뱅 일파의 논리를 공박하는 부분이다.
오직 자신의 견해만을 진리라고 강변하면서 다른 모든 의견을 이단시하는 칼뱅에 맞서 카스텔리오는 이렇게 반박한다.
“국가권력은 의견 문제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
그러므로 누군가 다른 의견, 다른 세계관을 갖는다고 해서 거품을 물고 미쳐 날뛰는 일이 왜 필요한가.
어째서 끊임없이 경찰을 부르고, 살인에 이르도록 미워한단 말인가.……혼자만이 옳다는 오만에서 잔인함과 박해가 나온다.……오직 높으신 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때로는 어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런 탄압과 박해들이 일어난다.”
_폭력과 독재를 고발한다!
이 책은 저자인 츠바이크가 살았던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고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츠바이크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외국으로 망명하고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썼다.
실제로 책 속에서 저자는 단순히 종교적 폭력과 광기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단일한 신앙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되고 조작?지배되는 사회가 얼마나 끔직한 공포정치를 낳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칼뱅과 카스텔리오의 싸움을 통해, 독선과 광기에 사로잡힌 지도자와 그가 행사하는 권력과 규율이 그 어떤 다른 의견이나 개성도 용납하지 않는 전체주의 체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그와 동시에 카스텔리오를 그런 체제의 폭압성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양심을 지켜낸 인물로 묘사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종교적’ 외투를 쓰고 있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주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텔리오의 삶은 역사 속에서 무수히 출현한 독재에 맞서 영웅적으로 투쟁한 참되고 올곧은 지식인의 모델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
|독재자 칼뱅과 신정국가|
칼뱅은 부패한 가톨릭에 대항해 종교개혁을 이끌며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던, 당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개혁적인 젊은 지도자로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신앙, 즉 개신교를 받아들인 제네바를 장악한 뒤 자신의 뜻이 곧 하나님의 뜻이며,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성서정치”를 펼쳐나간다.
이렇게 제네바에 신정국가를 건설한 칼뱅은 자신의 뜻과 다른 의견을 철저하게 배격하며 폭력과 탄압으로 국가를 통치한다.
칼뱅은 법률과 공권력을 동원해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감시와 두려움으로 제네바는 밀고의 물결에 휩싸인다.
물론 집회도 금지되었고, 칼뱅에 대한 비판은 무엇보다 큰 죄로 다스려졌다(한 지식인은 칼뱅을 “위선자”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참수를 당했다!).
경찰관들은 시민들의 집안에 들이닥쳐 금지된 물품을 찾았고, 예술을 비롯한 모든 유희는 금지되었다.
심지어 복장과 머리 모양마저도 당국의 감시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가 통치한 처음 5년 동안에 13명이 교수대에 매달리고, 10명이 목이 참수를 당했으며, 35명이 화형당하고, 76명이 추방당했다.
오죽하면 감방마다 죄수로 가득 차서 간수장이 시 당국에 단 한 명의 죄수도 더 받을 수 없다고 통보할 정도였다.
칼뱅은 한때나마 자유도시였던 제네바를 이처럼 공포정치 속으로 몰아넣으며 모든 이에게 침묵을 강요했다.
|카스텔리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옹호하다|
칼뱅과 카스텔리오가 결정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지점은 세르베투스 화형 사건이다.
세르베투스가 화형을 당할 때, 카스텔리오는 성서 번역을 둘러싼 칼뱅과의 불화로 제네바에서 추방당해 바젤에 머물고 있었다.
에스파냐 출신의 젊은 신학자인 세르베투스는 삼위일체설을 비롯한 성서 해석이 칼뱅과 다르다는 이유로, 칼뱅에게 장악된 제네바 시의회로부터 화형을 언도받고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한다.
볼테르의 표현에 따르면 “개신교 최초의 종교재판”으로 기록되는 이 사건을 게기로 카스텔리오는 칼뱅의 독선과 광신, 억압적 권력에 대항해 양심과 사상의 자유, 관용의 정신을 옹호하는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세르베투스는 성서 해석에서 세르베투스의 주장을 옹호하거나 동조하는 입장이 결코 아니었다.
그럼에도 카스텔리오가 세르베투스의 화형을 비판하며 칼뱅과의 싸움에 나섰던 이유는 단순명료했다.
“한 인간을 죽이는 것은 절대로 교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냥 한 인간을 한 인간을 살해한 것이다.”
칼뱅과 카스텔리오의 대결을 통해 츠바이크가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의견 말고는 모든 의견을 억압하려는 편협한 광신주의”와 양심과 생각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체제의 폭압성이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카스텔리오에 대한 칼뱅의 공격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이었다.
카스텔리오가 쓴 책의 발간은 어려웠으며, 그는 글을 쓰는 것도 대학에서 강의도, 설교도 금지되었다.
게다가 생계수단마저 봉쇄당해 가정교사와 출판사에서 교정보는 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잔인한 독재체제의 물샐 틈 없는 감시망이 사방에서 그를 옥죄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카스텔리오는 적들로부터 치명적인 공격을 받지만, 재판과 화형의 불길에서 그를 구출한 것은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자연사함으로써 그는 박해자들에게 끝까지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스텔리오에 대한 칼뱅의 증오, 자유와 관용에 대한 독재와 독선의 두려움은 집요했다.
그래서 껄뱅 일파는 카스텔리오라는 이름이 후대 역사에 남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책은 물론 모든 기록을 불태워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관용의 정신은 후대 역사에서 실현되었으며, 수많은 다른 카스텔리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09년 05월 03일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441g | 153*224*30mm
- ISBN13 : 9788991428072
- ISBN10 : 89914280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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