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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인간
입는 인간
Description
책소개
인간은 왜 입고 무엇을 표현하는가?
유목민족이 발명한 바지, 십자군 병사의 파우치, 헨리 8세의 코드피스,
스칼렛과 코르셋, 앙드레 김의 흰옷, 21세기를 사로잡은 조선의 갓까지
26가지 트렌드로 읽는 인문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류는 왜 옷을 입기 시작했을까.
저자는 이 질문으로 책의 시작을 연다.
성경 창세기의 선악과 이야기를 통해 맨몸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를, 인류가 옷을 입게 된 원인으로 정리한다.
그렇게 탄생한 옷은 필요를 넘어서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존재로 발전해 나간다.
옷은 서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도구였지만, 부와 권력을 차지한 이들에게는 사회적 지위와 권위의 상징이었다.
시간 그리고 트렌드에 따라 옷의 형태가 각양각색으로 변화해도 본질은 단순하다.
옷은 인간의 필요와 욕망의 집약체이자, 개인과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적 상징이라는 것.
작가는 이런 의미를 담고자 입는 인간, 즉 ‘호모 인두투스(Homo Indutu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옷 이야기가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성경 창세기의 선악과 이야기부터 유목민족의 바지, 이집트의 로인클로스, 십자군 병사의 파우치, 헨리 8세의 코드피스, 루이 14세의 스타킹, 외제니와 시씨의 황후 드레스, 프리다 칼로의 테우아나 스타일, 앙드레 김의 흰옷, 세계인이 열광하는 조선의 갓까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인류가 입고 표현한 26가지 트렌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그린 크로키 그림 덕분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수백, 수천 년 전의 역사를 가로지르며 인류가 입고 표현했던 것들을 탐구하고 그에 대한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가 절대 우연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한 권으로 인류사의 주요 사건을 알고 싶은 분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인문 교양서에 목마른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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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01 인류 최초의 디자이너
02 스키타이 여왕의 고깔모, 로마 장군의 붉은 깃털 투구
03 유목민족, 바지를 발명하다
04 최대한의 실용&최소한의 보호, 이집트 노동자의 로인클로스
05 그리스에서 시작된 명품의 미학, 드레이핑
06 동서양 문명 교류의 증인, 북제 서현수
07 모피(1) : 생존을 넘어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08 모피(2) : 권력과 부 그리고 현대의 욕망
09 실크로드와 모피로드
10 십자군 병사들은 파우치에 무엇을 담았을까
11 레오나르도와 보티첼리, 두 거장이 남긴 것
12 과장된 패션을 즐긴 절대 권력자 헨리 8세
13 메리와 엘리자베스, 성격만큼 상반된 패션 스타일
14 루이 14세의 스타킹과 절대 왕정의 상관관계
15 마리 앙투아네트가 잘린 머리를 들고 올림픽에 등장한 이유
16 외제니와 시씨, 낭만의 황후 드레스
17 스칼렛은 왜 허리를 조였을까
18 말 안장으로 시작된 명품계의 전설, 에르메스
19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을 지켜준 트렌치코트
20 혁명은 붉은 프리다를 입는다
21 샤넬과 스키아파렐리, 세기의 패션 대결
22 화학섬유 혁명의 그늘, 프라다 열풍에 앞서 기억해야 할 것
23 미니스커트의 그녀들, 메리 퀀트와 윤복희
24 한민족의 백의 그리고 앙드레 김
25 악동 고티에의 별, 마돈나의 원추형 브라
26 조선의 갓, 21세기를 사로잡다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은 인간들에 대한 배신감과 괘씸함에 치를 떨기보다 옷을 지어 입힌 것이다.
그것도 직접.
하긴, 가죽옷은 무화과 나뭇잎으로 만든 치마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
따라서 인류 최초의 디자이너는 바로 신이다.
--- p.14~15

모피는 인류가 자연과 싸우며 얻은 가장 실용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다.
사냥에 성공하여 동물을 얻었다는 것은, 곧 식량과 의복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의미이다.
동물사냥으로 인해 먹고, 그 가죽을 취해 몸을 보호하면서 인류는 비로소 번성할 수 있었다.
--- p.65~66

‘성지 예루살렘 탈환’이라는 종교적 명분은 기사와 병사, 상인, 성지 순례자가 대규모로 동방으로 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은 신앙심을 표현하기 위해 십자가를 몸에 지녔고, 십자가를 옷이나 방패에 그렸다.
이 때문에 십자군이라고 불렸다.
먼 길을 떠나는 만큼 병사들은 필요한 소지품이 담긴 가방을 몸에 지녔다.
--- p.94

루이 14세의 호즈에 유난히 더 시선이 가는 이유는 가늘고 긴 다리 때문이다.
그는 헨리 8세처럼 근육이 도드라진 형태가 아니라 여성처럼 매끈한 라인을 자랑했다.
오랫동안 발레를 한 덕분으로, 발레리나만큼 완벽한 라인과 자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유난히 호즈를 사랑한 국왕으로 손꼽힌다.
--- p.129~130

그 시대의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자 코르셋을 착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칼렛 오하라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코르셋은 속박이 아니라, 가혹한 현실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갑옷이 아니었을까.
--- p.159

프리다는 색감을 사용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발휘했다.
프리다가 착용한 복식 그리고 작품에 사용한 색채는 사랑과 고통이 수없이 교차했던 그녀의 인생을 표출하는 수단이었다.
이는 디에고와 결혼한 이후 작품과 옷의 색감이 더욱 강렬해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 p.180

사실 짧은 치마는 192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그런데 ‘미니 스커트’란 이름을 붙이고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당사자는 퀀트였다.
메리 퀀트는 미니 스커트를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자유로운 영혼을 끌어내는 수단으로 여겼다.
--- p.207

갓은 조선 시대를 잘 보여 주는 문화적 상징이었다.
‘갓 사러 갔다가 망건 산다’, ‘급하다고 갓 쓰고 똥 싸랴’ 등과 같이 갓과 관련된 속담이 많고 판소리나 방각본 소설 등에 갓과 관련된 풍자가 기록된 걸 보면, 갓은 우리 민족의 일상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 p.235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2월 01일
- 쪽수, 무게, 크기 : 244쪽 | 128*188*20mm
- ISBN13 : 9791198528384
- ISBN10 : 119852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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