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Description
책소개
“코카서스는 우리에게 속살을 드러내지 않은 숨겨진 보물이다”
외교관 남편과 작곡가 아내의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코카서스로의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사학자를 꿈꿨던 외교관 남편은 코카서스 3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존 스타인벡의 〈러시아 저널〉과 아마존 책방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 여행지마다 밑그림을 그렸으며 섬세한 감정의 아내는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디테일에 주목하면서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의 모습을 여행기에 녹여내고 있다.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다른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바쿠의 니자미 문학 박물관·로스트로포비치 박물관·헤이다르 알리에프 센터의 내부까지 방문하여 그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고부스탄 암각화를 보며 우리나라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비교해 보기도 했다.
와인의 나라 조지아에서는 러시아 인들이 감탄하고 찬미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였으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와인·음식·건배가 계속 이어지는 수프라(Supra)라는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므타츠민다 공원에 갈 때 아무도 내리지 않는 중간 승강장에서 내려 깊숙이 파묻힌 성 다비드교회를 방문하였는데 수십 년 전 존 스타인벡이 방문했던 장소여서인지 색다른 감흥이 일어나기도 했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주먹도끼를 보며 우리나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를 떠올렸다.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에서는 십자가를 조각하여 만든 하치카르 돌 문화에서 그들의 깊은 신앙심을 느꼈으며 최초로 기독교를 인정한 국가라는 데 대하여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아르메니아인들이 영산靈山으로 여기고 있는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곳으로 여기고 있는데 현재는 튀르키예의 땅이다.
가톨릭의 성지인 호르비랍의 언덕에서 만년설이 덮인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면 그 모습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지도를 통해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코카서스의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하여 독자들이 여행의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여행의 소소한 에피소드라든가 코카서스의 음식, 여행에 필요한 정보까지 한 권에 담겨있어 코카서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독자는 여행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미 여행을 다녀온 독자는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코카서스의 역사와 문화와 여행을 연결하여 설명한 책이 드물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코카서스 지역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거나 여행을 기획하는 독자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외교관 남편과 작곡가 아내의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지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코카서스로의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역사학자를 꿈꿨던 외교관 남편은 코카서스 3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존 스타인벡의 〈러시아 저널〉과 아마존 책방에서 여러 자료를 찾아 여행지마다 밑그림을 그렸으며 섬세한 감정의 아내는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디테일에 주목하면서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의 모습을 여행기에 녹여내고 있다.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다른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바쿠의 니자미 문학 박물관·로스트로포비치 박물관·헤이다르 알리에프 센터의 내부까지 방문하여 그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고부스탄 암각화를 보며 우리나라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비교해 보기도 했다.
와인의 나라 조지아에서는 러시아 인들이 감탄하고 찬미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였으며 현지인들과 어울려 와인·음식·건배가 계속 이어지는 수프라(Supra)라는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므타츠민다 공원에 갈 때 아무도 내리지 않는 중간 승강장에서 내려 깊숙이 파묻힌 성 다비드교회를 방문하였는데 수십 년 전 존 스타인벡이 방문했던 장소여서인지 색다른 감흥이 일어나기도 했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주먹도끼를 보며 우리나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를 떠올렸다.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에서는 십자가를 조각하여 만든 하치카르 돌 문화에서 그들의 깊은 신앙심을 느꼈으며 최초로 기독교를 인정한 국가라는 데 대하여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아르메니아인들이 영산靈山으로 여기고 있는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곳으로 여기고 있는데 현재는 튀르키예의 땅이다.
가톨릭의 성지인 호르비랍의 언덕에서 만년설이 덮인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면 그 모습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지도를 통해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코카서스의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하여 독자들이 여행의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여행의 소소한 에피소드라든가 코카서스의 음식, 여행에 필요한 정보까지 한 권에 담겨있어 코카서스를 방문하고자 하는 독자는 여행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미 여행을 다녀온 독자는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코카서스의 역사와 문화와 여행을 연결하여 설명한 책이 드물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코카서스 지역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거나 여행을 기획하는 독자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들어가며
코카서스 3국 지도
코카서스에 서다
1.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ㆍ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
ㆍ아제르바이잔의 역사
ㆍ카스피 해 연안의 불타는 나라
ㆍ수도 바쿠를 거닐며
- 구시가지의 왕성, 쉬르반샤 궁전, 메이든 타워
-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 로스트로포비치 박물관
- 니자미 간자비 문학박물관
- 바쿠 노벨석유클럽, 아제르바이잔 석유
ㆍ바쿠 근교로...
- 비비 헤이뱃 모스크
- 진흙화산
- 고부스탄 암각화
- 불의 산, 불의 사원, 조로아스터 교
ㆍ코카서스 알바니아 고대 도시: 가발라
ㆍ실크로드 세계 문화유산 도시: 세키
2.
와인의 나라 조지아
ㆍ쇼타 루스타벨리 국제공항
ㆍ조지아의 역사
ㆍ조지아의 성당과 수도원
ㆍ수도 트빌리시를 거닐며
- 시오니 대성당, 평화의 다리, 조지아 어머니상, 나리칼라 요새
- 메테히 교회, 고르가살리 왕 기마상, 아바노투비니 유황온천지대
- 츠민다 사메바 성당, 므타츠민다 다비드 교회, 프로스페로 북 카페
- 국립박물관
- 내셔날 갤러리
ㆍ트빌리시를 벗어나서..
- 조지아의 옛 수도 므츠헤타
- 즈바리 수도원
- 삼타브로 수도원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 코카서스 산맥에 우뚝 선 카즈베기 산
- 아나누리 성채
- 구다우리 전망대
- 카즈베기산과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교회
- 스탈린의 고향 고리
- 조지아와 러시아
- 시그나기와 와인
- 보드베 수도원
- 조지아 와인을 좀 더 알기 위하여...
ㆍ문호들이 사랑한 조지아, 조지아 문화
3.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ㆍ국경을 넘으며
ㆍ아르메니아의 역사
ㆍ수도 예레반을 거닐며
- 핑크빛 도시 예레반과 캐스케이드
-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
- 오페라 극장, 하차투리안 박물관
- 자유광장에서 공화국 광장으로
- 국립역사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 베르니사지 시장
- 제노사이드 추모공원
- 우라르투 왕국의 옛 성벽 예레부니
- 예레반에서 만난 한국과 러시아
ㆍ예레반 밖으로...
- 예레반 북동쪽: 세반 호수와 세반나 수도원
- 예레반 서쪽: 성 흐릅시메 교회, 성 가야네 교회,
에치미아진 대성당, 즈바르트노츠 수도원
- 예레반 동쪽: 게하르트 수도원, 가르니 신전, 가르니 주상절리
- 예레반 남쪽: 호르비랍 수도원과 아라라트 산, 아레니-1 동굴
4.
코카서스 음식
5.
코카서스 여행 정보
6.
참고한 책들
코카서스 3국 지도
코카서스에 서다
1.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ㆍ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
ㆍ아제르바이잔의 역사
ㆍ카스피 해 연안의 불타는 나라
ㆍ수도 바쿠를 거닐며
- 구시가지의 왕성, 쉬르반샤 궁전, 메이든 타워
-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 로스트로포비치 박물관
- 니자미 간자비 문학박물관
- 바쿠 노벨석유클럽, 아제르바이잔 석유
ㆍ바쿠 근교로...
- 비비 헤이뱃 모스크
- 진흙화산
- 고부스탄 암각화
- 불의 산, 불의 사원, 조로아스터 교
ㆍ코카서스 알바니아 고대 도시: 가발라
ㆍ실크로드 세계 문화유산 도시: 세키
2.
와인의 나라 조지아
ㆍ쇼타 루스타벨리 국제공항
ㆍ조지아의 역사
ㆍ조지아의 성당과 수도원
ㆍ수도 트빌리시를 거닐며
- 시오니 대성당, 평화의 다리, 조지아 어머니상, 나리칼라 요새
- 메테히 교회, 고르가살리 왕 기마상, 아바노투비니 유황온천지대
- 츠민다 사메바 성당, 므타츠민다 다비드 교회, 프로스페로 북 카페
- 국립박물관
- 내셔날 갤러리
ㆍ트빌리시를 벗어나서..
- 조지아의 옛 수도 므츠헤타
- 즈바리 수도원
- 삼타브로 수도원
-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 코카서스 산맥에 우뚝 선 카즈베기 산
- 아나누리 성채
- 구다우리 전망대
- 카즈베기산과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교회
- 스탈린의 고향 고리
- 조지아와 러시아
- 시그나기와 와인
- 보드베 수도원
- 조지아 와인을 좀 더 알기 위하여...
ㆍ문호들이 사랑한 조지아, 조지아 문화
3.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ㆍ국경을 넘으며
ㆍ아르메니아의 역사
ㆍ수도 예레반을 거닐며
- 핑크빛 도시 예레반과 캐스케이드
- 마테나다란 고문서 박물관
- 오페라 극장, 하차투리안 박물관
- 자유광장에서 공화국 광장으로
- 국립역사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 베르니사지 시장
- 제노사이드 추모공원
- 우라르투 왕국의 옛 성벽 예레부니
- 예레반에서 만난 한국과 러시아
ㆍ예레반 밖으로...
- 예레반 북동쪽: 세반 호수와 세반나 수도원
- 예레반 서쪽: 성 흐릅시메 교회, 성 가야네 교회,
에치미아진 대성당, 즈바르트노츠 수도원
- 예레반 동쪽: 게하르트 수도원, 가르니 신전, 가르니 주상절리
- 예레반 남쪽: 호르비랍 수도원과 아라라트 산, 아레니-1 동굴
4.
코카서스 음식
5.
코카서스 여행 정보
6.
참고한 책들
책 속으로
어느 지역을 여행하려면 우선 끌리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고 싶어도 과연 안전할까, 생각한 만큼 여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 비싸지는 않을까, 음식은 어떨까 하는 여러 생각이 떠올라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
우리 역시 코카서스 지역에 대하여 그러한 생각을 가졌지만, 여행을 마치고 보니 그것은 기우였다.
세 나라(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공히 우리나라와도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면서 각기 저만의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볼 것이 많았고 색다른 음식도 입맛에 맞았으며 여행비용이 비싸지 않은 가운데 사람들이 따듯하고 친절하였다.
--- 「들어가며」 중에서
왜 불의 나라라고 불릴까?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석유가 채집되었던 이곳에 신성한 불이 보존되어 있다고 믿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가스가 땅으로부터 분출되면서 언덕이 불타고 있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불은 생활의 한 부분이었고 불은 신성하다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되는 석유 중에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것이 있다.
이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채굴되는 나프탈란(Naftalan)으로서 불에 타지는 않지만, 몸의 외부 및 내부의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 석유는 매우 희귀한데 그 효과는 우연히 알려졌다.
중세에 어느 낙타몰이꾼이 석유가 나오는 곳에서 병든 낙타가 뒹구는 것을 보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떠났다.
그런데 그가 몇 주 후 그 장소로 돌아왔을 때 이 낙타가 다 치유가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이 석유를 치료제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석유의 효용에 대해서는 아제르바이잔의 12세기 대大 시인 니자미 간자미의 시와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도 나온다.
마르코 폴로는 이 석유가 낙타에게 생기는 비듬이나 옴의 예방에 효능이 있으므로 아주 먼 데에서도 이 기름을 채취하러 온다고 적었다.
--- 「아제르바이잔」 중에서
교회 밖의 마당에서 바라본 카즈베기산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해발 5,000미터의 카즈베기산은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었다고 알려진 험한 바위산이다.
신들만이 사용하여야 할 불을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에게 제우스가 벌을 내려 카즈베기산에 강한 쇠사슬로 묶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도록 벌을 내렸기에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풀려날 때까지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다.
조지아 음식 문화를 말할 때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코카서스 지역은 여름에 고온 건조하고 충분한 일조량을 제공하기에 포도가 자라고 숙성되는 적합한 기후이다.
와인은 8,000여 년 전 조지아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못지않게 조지아 사람들도 인류 최초로 와인을 생산하여 와인 문명을 창출하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조지아에서 와인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점심, 저녁 식사 시에 항상 와인이 곁들어지며 대표적인 수출품이기도 하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알렉산더 푸시킨은 ‘모든 조지아의 음식은 시詩다(Every Georgian dish is poem)‘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조지아 인들은 음식과 음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조지아에서 사람을 초청한 저녁 식사는 하나의 축제와 같은데 이를 주관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사람을 앞서 설명한 타마다(Tamada, Toastmaster)라고 하는데 이 축제의 성공 여부는 타마다의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타마다는 축제에 초대되는 사람들의 성향을 잘 알아 그들을 적절한 순서에 소개하고 소개받은 사람은 분위기에 맞게 몇 마디 이야기한 다음 건배를 제의하는 절차를 따른다.
--- 「조지아」 중에서
많은 아르메니아인이 해외로 빠져나가 아르메니아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은 300만여 명에 불과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은 800만여 명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아르메니아계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어느 민족이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 사는 것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는데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가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약 250~280만 명), 미국(약 150~160만 명), 프랑스(약 69~70만 명)이다.
이들 중 성공한 기업가들이 아르메니아의 여러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여 주는 데 에치미아진 대성당 입구에 있는 ‘그레고리의 문’이라고 불리는 정문도 2001년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자신들이 노아의 후손이라고 믿고 있고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세계 최초로 공인한 나라라는 사실에 대해 큰 자부심을 품고 있다.
그 자부심으로 강대국들의 끊임없는 침입 속에서도 그들의 종교와 언어를 지켜냈다.
또한 그 자부심 덕분에 지금도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는 그 결속력이 대단하며 종교와 문화 보존뿐 아니라 교육과 과학의 발전 등에도 기여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호르비랍 수도원에 도착하여 보니 아라라트산이 가까이서 선명하게 보였다.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곳으로 알려져 아르메니아인들이 영산靈山으로 여기고 있다.
성 그레고리가 갇혀 있었던 수도원과 호르비랍이 위치한 언덕에서 만년설로 덮인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는 것 그 자체로 가볼 만하다.
아라라트산에서 발견된 노아의 방주 파편이 에치미아진의 박물관에 성물로 보관되어 있을 만큼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아라라트산은 특별하다.
--- 「아르메니아」 중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쿠탑(Qutab): 전통적인 빵으로 버무린 고기, 시금치 등 채소, 호박 등 다양한 속으로 반죽을 만들어 사즈(Saj)라고 불리는 얇은 철판 위에서 조리하여 얇게 말아 만든다.
내용물에 따라 고기 쿠탑·채소 쿠탑·호박 쿠탑·내장 쿠탑으로 불린다.
또한 지역마다 쿠탑도 약간 달라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간자 쿠탑·나흐치반 쿠탑 등으로 부른다.
주요리 전에 전채로 먹기 좋도록 나오며 간식으로도 먹기 좋다.(p 279)
조지아의 쇼티 (Shoti): 화덕에서 구워내는 조지아의 전통 빵이다.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만들어 화덕의 안쪽 벽에 던져서 붙인 후 구워내는데 담백하고 바삭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맛이다.
트빌리시 호텔 근처와 시그나기 투어 때 화덕에서 굽는 것을 직접 봤는데 갓 구워낸 쇼티의 맛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조지아의 일일 여행 프로그램에는 쇼티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코스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p 283)
아르메니아의 라바쉬(Labash): 조지아의 화덕 구이 빵이 쇼티라면 아르메니아에는 라바쉬가 있다.
쇼티가 좀 더 두껍고 빵 맛이고 라바쉬는 인도의 난처럼 가벼운 맛이다.
쇼티는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만들지만, 라바쉬는 반죽을 가능한 한 얇게 원형으로 만든다.
라바쉬도 쇼티처럼 화덕의 안쪽 벽에 붙였다가 조금 있다가 끄집어내면 된다.
라바쉬는 그냥 먹기도 하고 고기 또는 채소 등을 넣어 말아 케밥과 같이 만들어 먹으면 된다.
라바쉬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쇼티처럼 라바쉬도 일일 여행 프로그램에 라바쉬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고 싶어도 과연 안전할까, 생각한 만큼 여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 비싸지는 않을까, 음식은 어떨까 하는 여러 생각이 떠올라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
우리 역시 코카서스 지역에 대하여 그러한 생각을 가졌지만, 여행을 마치고 보니 그것은 기우였다.
세 나라(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 공히 우리나라와도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면서 각기 저만의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볼 것이 많았고 색다른 음식도 입맛에 맞았으며 여행비용이 비싸지 않은 가운데 사람들이 따듯하고 친절하였다.
--- 「들어가며」 중에서
왜 불의 나라라고 불릴까?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석유가 채집되었던 이곳에 신성한 불이 보존되어 있다고 믿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가스가 땅으로부터 분출되면서 언덕이 불타고 있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불은 생활의 한 부분이었고 불은 신성하다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되는 석유 중에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것이 있다.
이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채굴되는 나프탈란(Naftalan)으로서 불에 타지는 않지만, 몸의 외부 및 내부의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 석유는 매우 희귀한데 그 효과는 우연히 알려졌다.
중세에 어느 낙타몰이꾼이 석유가 나오는 곳에서 병든 낙타가 뒹구는 것을 보고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떠났다.
그런데 그가 몇 주 후 그 장소로 돌아왔을 때 이 낙타가 다 치유가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이 석유를 치료제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석유의 효용에 대해서는 아제르바이잔의 12세기 대大 시인 니자미 간자미의 시와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도 나온다.
마르코 폴로는 이 석유가 낙타에게 생기는 비듬이나 옴의 예방에 효능이 있으므로 아주 먼 데에서도 이 기름을 채취하러 온다고 적었다.
--- 「아제르바이잔」 중에서
교회 밖의 마당에서 바라본 카즈베기산의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해발 5,000미터의 카즈베기산은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었다고 알려진 험한 바위산이다.
신들만이 사용하여야 할 불을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에게 제우스가 벌을 내려 카즈베기산에 강한 쇠사슬로 묶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도록 벌을 내렸기에 프로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 의해 풀려날 때까지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다.
조지아 음식 문화를 말할 때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코카서스 지역은 여름에 고온 건조하고 충분한 일조량을 제공하기에 포도가 자라고 숙성되는 적합한 기후이다.
와인은 8,000여 년 전 조지아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못지않게 조지아 사람들도 인류 최초로 와인을 생산하여 와인 문명을 창출하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조지아에서 와인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점심, 저녁 식사 시에 항상 와인이 곁들어지며 대표적인 수출품이기도 하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알렉산더 푸시킨은 ‘모든 조지아의 음식은 시詩다(Every Georgian dish is poem)‘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조지아 인들은 음식과 음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조지아에서 사람을 초청한 저녁 식사는 하나의 축제와 같은데 이를 주관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사람을 앞서 설명한 타마다(Tamada, Toastmaster)라고 하는데 이 축제의 성공 여부는 타마다의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타마다는 축제에 초대되는 사람들의 성향을 잘 알아 그들을 적절한 순서에 소개하고 소개받은 사람은 분위기에 맞게 몇 마디 이야기한 다음 건배를 제의하는 절차를 따른다.
--- 「조지아」 중에서
많은 아르메니아인이 해외로 빠져나가 아르메니아에 거주하는 아르메니아인은 300만여 명에 불과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은 800만여 명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아르메니아계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어느 민족이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나가 사는 것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는데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가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약 250~280만 명), 미국(약 150~160만 명), 프랑스(약 69~70만 명)이다.
이들 중 성공한 기업가들이 아르메니아의 여러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여 주는 데 에치미아진 대성당 입구에 있는 ‘그레고리의 문’이라고 불리는 정문도 2001년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자신들이 노아의 후손이라고 믿고 있고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세계 최초로 공인한 나라라는 사실에 대해 큰 자부심을 품고 있다.
그 자부심으로 강대국들의 끊임없는 침입 속에서도 그들의 종교와 언어를 지켜냈다.
또한 그 자부심 덕분에 지금도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는 그 결속력이 대단하며 종교와 문화 보존뿐 아니라 교육과 과학의 발전 등에도 기여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호르비랍 수도원에 도착하여 보니 아라라트산이 가까이서 선명하게 보였다.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곳으로 알려져 아르메니아인들이 영산靈山으로 여기고 있다.
성 그레고리가 갇혀 있었던 수도원과 호르비랍이 위치한 언덕에서 만년설로 덮인 아라라트산을 바라보는 것 그 자체로 가볼 만하다.
아라라트산에서 발견된 노아의 방주 파편이 에치미아진의 박물관에 성물로 보관되어 있을 만큼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아라라트산은 특별하다.
--- 「아르메니아」 중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쿠탑(Qutab): 전통적인 빵으로 버무린 고기, 시금치 등 채소, 호박 등 다양한 속으로 반죽을 만들어 사즈(Saj)라고 불리는 얇은 철판 위에서 조리하여 얇게 말아 만든다.
내용물에 따라 고기 쿠탑·채소 쿠탑·호박 쿠탑·내장 쿠탑으로 불린다.
또한 지역마다 쿠탑도 약간 달라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간자 쿠탑·나흐치반 쿠탑 등으로 부른다.
주요리 전에 전채로 먹기 좋도록 나오며 간식으로도 먹기 좋다.(p 279)
조지아의 쇼티 (Shoti): 화덕에서 구워내는 조지아의 전통 빵이다.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만들어 화덕의 안쪽 벽에 던져서 붙인 후 구워내는데 담백하고 바삭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아 질리지 않는 맛이다.
트빌리시 호텔 근처와 시그나기 투어 때 화덕에서 굽는 것을 직접 봤는데 갓 구워낸 쇼티의 맛을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조지아의 일일 여행 프로그램에는 쇼티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코스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p 283)
아르메니아의 라바쉬(Labash): 조지아의 화덕 구이 빵이 쇼티라면 아르메니아에는 라바쉬가 있다.
쇼티가 좀 더 두껍고 빵 맛이고 라바쉬는 인도의 난처럼 가벼운 맛이다.
쇼티는 밀가루 반죽을 길쭉하게 만들지만, 라바쉬는 반죽을 가능한 한 얇게 원형으로 만든다.
라바쉬도 쇼티처럼 화덕의 안쪽 벽에 붙였다가 조금 있다가 끄집어내면 된다.
라바쉬는 그냥 먹기도 하고 고기 또는 채소 등을 넣어 말아 케밥과 같이 만들어 먹으면 된다.
라바쉬는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쇼티처럼 라바쉬도 일일 여행 프로그램에 라바쉬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 「코카서스 음식」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6월 24일
- 쪽수, 무게, 크기 : 303쪽 | 152*225*30mm
- ISBN13 : 9788996018278
- ISBN10 : 899601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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