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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광야의 시인들
별 헤는 광야의 시인들
Description
책소개
시보다 더 흥미롭고 낭만적인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들의 삶 이야기


청소년은 주로 국어 시간에 시를 접한다.
하지만 시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쓰인 문법을 암기하다 보면 어느새 낭만은 사라지고, 시는 어렵다는 감상만 남게 된다.
하지만 시인들은 결코 독자가 어려워하라고 시를 짓지 않았다.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과 그들의 낭만 가득했던 삶을 알게 되면, 시를 더욱 깊이 그리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별 헤는 광야의 시인들》은 한용운부터 이육사까지 일제강점기라는 어둠의 시대에도 독립을 위해 펜을 꺾지 않았던 저항 시인 7인의 삶을 다룬다.
17번이나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면서도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절개뿐만 아니라, 절친에게 첫사랑을 빼앗긴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이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입을 통해 직접 듣는 것처럼 시가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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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제강점기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
꺾이지 않는 대나무_한용운

불교계에 한 획을 긋다 | 침묵을 깨뜨린 민족대표 | 시로 승화한 강력한 의지 | 어둠을 밝히는 등불
[낭만 가득 시 이야기_개자식은 욕이 아닐세]

2.
빼앗긴 들의 봄을 기다린 낭만가_이상화

자유와 독립을 갈망한 귀공자 | 시인의 마돈나는 과연 누구인가 | 관동 대지진에서 살아남다 | 윤봉길을 울린 시 | 아직 오지 않은 봄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이상화 문학 기행]

3.
그날을 기다린 상록수_심훈

친일파 집안의 독립운동가 | 심훈은 참지 않지 | 팔방미인형 예술가 | 저항시의 본보기, 〈그날이 오면〉 | 신문지 뒷면에 쓴 생애 마지막 작품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시인과 야구]

4.
독을 차고 모란을 기다린 시인_김영랑

입 속의 구슬 같은 그 이름, 영랑 | 운명적 동료들 | 시인의 모란꽃은 과연 누구인가 | 음악을 닮은 시 | 마음껏 그리고 그린 태극기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일제강점기 우리 문학의 성격]

5.
외롭고 높고 쓸쓸했던 갈매나무_백석

모던 보이의 모던 시 | 불안한 예감은 왜 항상 적중할까 | 그리운 고향의 풍경을 시에 담다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낭만 가득 시 이야기_고독한 미식가 백석]

6.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다_윤동주

수줍음이 많았던 미남 시인 | 대기는 만성이지 | 괴로웠던 사나이 | 조선말로 시를 쓴 죄 | 하늘과 바람과 별이 된 시인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윤동주는 우리 시인]

7.
강철 무지개를 꿈꾼 초인_이육사

264, 이름이 된 수인 번호 | 침묵은 나의 무기 | 춥고 외로운 고원에서 홀로 | 펜을 들고 싸우리라
[낭만 가득 시 이야기_육사(六四) 육사(戮史) 육사(肉瀉) 육사(陸史)]

책 속으로
한용운은 이처럼 독립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
시의 제목은 〈사랑의 끝판〉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진짜 사랑의 시작이었던 거지.
그래서 마지막의 ‘네 네 가요 이제 곧 가요’는 우리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와.
수많은 문인이, 심지어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사람들마저 결국 일제에 무릎 꿇고 변절했지만, 한용운은 계속되는 감시와 탄압에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어.
그는 단 한 줄의 일제를 찬양하는 글도 쓰지 않았고 신사 참배와 창씨개명도 거부했어
---「꺾이지 않는 대나무_한용운」중에서

〈개벽〉이 폐간되기 2달 전인 1926년 6월호에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실렸어.
윤봉길 의사는 그동안 〈개벽〉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읽어 왔는데, 이 시를 읽자마자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지.
한참 동안 그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주룩주룩 흘러내렸어.
큰 감명을 받은 윤봉길은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장부가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장부출가생불환’이라는 글귀를 써서 결의를 다진 뒤 중국으로 망명했어.
---「빼앗긴 들의 봄을 기다린 낭만가_이상화」중에서

심훈은 소설 《상록수》, 시 〈그날이 오면〉 등의 유명한 작품을 쓴 문학인으로 알려졌지만, 동시에 뛰어난 영화인이기도 했어.
중국에 간 심훈은 즈장 대학의 극문학부에 입학하면서 연극과 영화에도 큰 관심을 보였지.
극문학은 다른 문학 갈래에 비해 사람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 독립에 대한 염원을 연극이나 영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마음이 있었을 거야.
---「그날을 기다린 상록수_심훈」중에서

김영랑은 서정성은 물론이고 그 당시 우리 시에서 흔치 않았던 음악성을 시에 담아 냈어.
특히 말뜻을 만드는 가장 작은 단위인 음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소리와 의미가 연결되게끔 했어.
그런 면에서 민요적인 리듬을 바탕으로 시를 썼던 김소월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
---「독을 차고 모란을 기다린 시인_김영랑」중에서

백석은 자야를 몹시 사랑했는데,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
백석이 학교 축구팀을 이끌고 경성에 갔다가 간 김에 경성에 있던 자야를 만나러 간 거야.
그런데 그 사이에 학생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그만 교직에서 잘리게 되었지.
그만큼 백석은 자야에게 푹 빠져 있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시 중 하나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위〉의 ‘나타샤’가 자야를 가리킨다고도 해.

---「외롭고 높고 쓸쓸했던 갈매나무_백석」중에서

이 시는 이육사가 가장 좋아했던 시라고 해.
그의 아내 역시 하이얀 모시 수건의 이미지를 참 좋아했다고 하고.
이 시의 화자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어.
지친 그를 위해 이마를 닦을 ‘모시 수건’을 준비해 두고 말이야.
마침내 그가 오면 함께 ‘청포도’를 두 손이 함뿍 젖도록 먹겠다고 말하고 있어.
그렇다면 ‘손님’은 누굴까? 여러 의미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이육사가 그토록 바라던 조국의 독립이 아닐까?
---「강철 무지개를 꿈꾼 초인_이육사」중에서

출판사 리뷰
억압 속에서 탄생한 걸작
그 안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동

이 책에 등장하는 7명의 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제에 저항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첫째, 저항시를 썼다는 것이고 둘째, 어떠한 압박에도 뜻을 꺾지 않았다는 것이다.
〈님의 침묵〉을 쓴 한용운은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로, 민족을 대표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의연하게 잡혀가 옥살이를 했다.
저항시의 본보기 〈그날이 오면〉을 쓴 심훈은 만세 운동을 이끈 죄로 감옥에 끌려가서도, “일본이 내 목을 자르더라도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독립운동을 하겠다!”라고 외쳤다.
우리 고유의 정서를 시에 담아 표현했던 백석은 일본어로 된 시를 단 한 편도 발표하지 않았고, 생전 아름다운 저항시를 많이 남긴 이육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결국 감옥에서 눈을 감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끝까지 싸웠던 시인들의 모습은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감명을 준다.
우리는 시를 감상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이 시를 재밌게 감상할 뿐 아니라 시인들의 삶에서 배울 점을 얻길 바란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07월 25일
- 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264g | 140*200*10mm
- ISBN13 : 9791156335474
- ISBN10 : 115633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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