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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에서 잔까지
잎에서 잔까지
Description
책소개
차의 마음을 담은 소수민족의 땅, 중국 귀주성 차 기행기

카르스트 고원과 잦은 운무, 석회암 토양이 어우러진 중국 귀주 땅.
낮과 밤의 온도 차, 공기 중의 습도, 토양의 미네랄이 한 잔 안에서 향·맛·후운으로 연결되는 과정 그 길을 몸으로 확인하는 차 여행기.
나사각의 바람을 맞으며 고원의 이야기를 배우고, 도균 평양촌의 차밭에서 채엽의 손끝을 익히며, 살청과 유념의 불 앞에서 “좋은 차는 불을 이기지 않는다.”는 말을 마음에 새겼다.
유유히 석판가(石板街) 돌판 길을 걸어 묘족의 사람 사는 모습을 한 잔의 차로 스며드는 순간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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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_3

제1부 길 위에서 만난 차의 땅 _11


환영과 환난 사이에서 _13
녹색의 땅 귀주 _16

제2부 도균, 모첨의 푸른 찻잎 _25


세상의 모든 바람을 맞는 곳 _27
나사각 바람에게 배우다 _35
하얀 털, 꾸불꾸불 - 도균모첨 차밭에서 보낸 하루 _37
수태와 대나무 밭 _49

제3부 봉강, 선인령의 바람 _59


신인령의 차 공장 견학기 _61
다원에서 찍은 체험 삶의 현장 _69

제4부 귀양의 기억, 도균의 불빛 _79


갑수루와 백자교 _81
귀주성에서 만난 천복명차 _91
석판가 - 걸으며 듣는 묘족의 시간 _96

제5부 칭탕촌 고차수 - 능선 위의 차향 _105


칭탕마을 사람들 _107
칭탕마을 뚜윈홍 _116

제6부 미담, 다예사의 흑차 _125


미담 - 다예사 향옥 선생님의 마당에서 _127
향옥 선생의 다예, 몸이 기억하는 다법 _133
유차탕 - 차가 국이 되는 아침 _138

제7부 끝없는 차의 바다 _143


만무차해의 찻잎, 어디로 가는가? _145
귀주성 차공업박물관 - 공장의 시간, 국가의 기억 _153

제8부 배움과 회고 _159


귀주성 농학과학원 - 차 연구의 산실 _161
화시구 주안 현대 고효율 차 시범단지 - 고차수다원 _170
귀양 삼림공원, 희원서원에서 마신 오후 _174

제9부 귀주에서 배운 삶의 지혜 _185


같은 산 다른 차 _187
차는 산을 닮고, 사람을 닮는다 _191

부록 메이탄에서 본 ‘전통에서 산업으로’
- 차, 한 문명의 걸음을 따라 _195

에필로그 _203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열세 번째 중국 차 기행.
인천을 떠난 비행기는 상하이에 닿았고, 귀주행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전, 나는 또다시 출입국 심사대에서 불려 나왔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중국에 들어 올 때마다 자주 있는 일이라 이젠 익숙하다.
“무슨 일인가요?”라고 물으면, 담당자는 늘 “별일 아니다.”라고 답한다.
그렇지만 매번 공항 구석의 어느 장소에서 2차 심사를 받으며 이마를 들어 보이고, 귀를 열어 보이며 신원 확인을 거치는 시간은 유쾌하지만은 않다.
여행의 문턱을 넘는 일은 때때로 이렇게 작지만 긴장된 절차를 포함한다.
--- p.14

녹색의 땅은 이미 많은 것을 준비해 두었다.
층층이 해발의 선명함, 석회암의 미네랄, 안개의 머무름,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의 교감.
밤낮 온도 차이 모두 차가 되어 가는 과정이다.
내가 할 일은 그 여정을 귀 기울여 듣고, 손끝으로 더듬고, 잔 속에 번역하는 일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시내에서 차산으로, 차산에서 다시 사람으로.
여정의 흐름은 계속 바뀌지만, 차에 대한 마음은 한결같다.
차 한 잎.
그래서 첫 장은 공항에서 시작한다.
롱동바오의 유리 벽에 비친 내 모습과 활주로를 스치는 낮은 바람, 낯선 사람이 모여서 일행이 된 우리, 그 사이에 서서 다짐한다.
산이 허락한 만큼, 잎이 가르쳐 준 순서대로.
또렷이 보고 잘 기록하리라.
다음 페이지에서는 도균(두윈)의 차밭으로 향한다.
6만5천 싹이 모여 한 근이 된 모첨의 하얀 털을 손끝으로 확인하고, 따가운 봄 햇살의 온도를 기억하며, 불의 가르침을 배운다.
--- p.23

이곳의 풍경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맑음과 안개, 빛과 바람, 고요와 밀어냄이 번갈아 눈앞을 정신없이 막아선다.
그래서일까.
마음도 쉬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일행 모두 조금 더 조금 더 걷기를 원한다.
흘러가는 시간의 압박은 잠시 묻어 두고 지금 여기에 서 있는 몸과 마음을 더듬어 보았다.
바람이 스치고, 잎이 닿고, 기온이 내려가고, 숨이 고르고 그 사이에 무작정 펼쳐진 멀리 있는 길을 걸어 여행의 속도가 바뀌었다.
일행은 모두 조금만 더 걷고 또 걸어 보기로 했다.
저 끝없는 길이 그저 고맙다.
--- p.32

그날 저녁은 찻잎으로 차린 저녁상이었다.
식탁 위에 놓인 음식들은 오늘의 여정을 다시 펼쳐 보였다.
10가지의 요리가 원탁의 테이블에 놓였고 이 원탁을 빙빙 돌리면서 먹는데 가장 가운데 낮에 먹은 닭의 뼈를 고아서 만든 맑은 탕을 중심으로 고사리를 넣어 볶은 고기, 찻잎을 넣은 달걀, 향신료를 잔뜩 넣어 만든 고기 절임, 오이와 토마토를 넣은 샐러드, 민물고기에 고추를 많이 넣은 조림, 호박볶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기 장조림, 그리고 망고가 한 접시 놓였다.
미식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의 한 상이다.
가끔 ‘화자오’라고 우리나라에 먹는 산초 같은 것이 씹힐 때면 몸서리치게 독한 맛에 눈물을 찔끔 흘려야 했다.
하지만 귀한 대접을 한다며 내어 온 마오타이는 흥을 돋우기 충분했고 낯선 일행들은 점점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손님이 잘 먹고 마시도록 귀하게 대접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였고, 그들의 애정 어린 마음에 밤이 늦도록 귀한 술과 음료를 대접받으며 마침내 하루를 완성했다.
--- p.46

이곳에서 내가 오랫동안 궁금해하던 의문 하나가 풀렸다.
그것은 바로 유념기였다.
내가 알던 둥근 회전방식이 아니었다.
170도의 온기 속에서 드럼이 앞뒤로 셔틀처럼 왕복하며 잎을 수없이 흔든다.
잎과 잎이 서로를 문지르며 선을 숨기고 면을 만들고, 점점 작고 단단한 구슬로 말려 들어간다.
손에 올려 보면 매끈하고 팽팽하다.
빛을 받으면 살짝 윤기가 돈다.
주형(珠形)이라는 모양이 기계의 리듬을 정확히 설명한다.
그곳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녹차를 진주차라고 불렀다.
마치 진주처럼 작고 검은 윤기가 돌았다.
--- p.66

첫날 아침 난밍강의 갑수루를 만났다면, 여행의 마지막 아침을 장식한 것은 도균 검하강의 백자교였다.
도균에서 가장 오래된 이 다리는 당나라 때 당문생이라는 사람이 가문을 따라 지었다고 전한다.
쉰을 넘기도록 자식이 없어 간절한 마음을 다리 짓기에 보탰고, 검하강의 171개 다리 중 첫 번째 다리를 세우겠다고 마음먹었다.
공사는 오 년이 걸렸고, 다리가 완공되기 전 아이가 태어났다.
다리가 생겼을 무렵 부인과 당문생의 나이를 합치니 꼭 백 살.
그래서 ‘백 세에 아들을 얻었다’라는 뜻으로 다리 이름을 백자교(百子橋)라 했다는 이야기다.
--- p.86

묘족의 역사는 절대로 평탄하지 않았다.
중국 중심부에서 밀려나 끊임없는 전쟁과 억압을 겪으며 남쪽 깊은 산속으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던 민족.
청나라 시절, 세금을 거부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던 ‘묘민 봉기’는 수십만 명의 희생을 남겼다.
결국 많은 이들이 고향을 떠나 베트남, 라오스, 태국으로 흩어졌다.
이 돌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유랑과 눈물의 흔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단지 비극으로만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 내가 입은 이 옷, 그리고 몸을 장식하는 은세공이 그 증거였다.
은은 묘족에게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부와 축복, 악귀를 막는 힘이었다.
결혼식 날 신부는 은 장신구를 온몸에 걸쳐 마치 은빛 갑옷처럼 빛난다 했다.
수 킬로그램이나 되는 장신구의 무게는, 아마도 세대를 넘어 이어온 자부심의 무게가 아니었을까.
--- p.101

좋은 차는 결국 좋은 사람이 만든다.
‘숫자보다 성실, 설명보다 일상.’ 사흘에 나눠 세 번 ‘향 메김’을 하고, 반년 뒤에야 비로소 제맛을 찾는 시간을 기꺼이 기다린다.
예약으로 먼저 다 팔리고도 막 만든 차를 아낌없이 꺼내어 권하는 것은, 팔기 위한 자신감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확신이다.
차가 매년 돌고 도는 것처럼, 신뢰도 매년 축적된다는 믿음.
그래서 그는 “차는 윤회한다.”라고 단정한다.
--- p.122)


향옥 선생님의 손놀림은 군더더기가 없다.
공도배에 뜨거운 물을 부어 예열하고, 그 물로 잔을 돌려 데운다.
그는 이 과정을 ‘결구(潔具)’라고 설명한다.
집게로 잔을 비우고 내려놓는 손끝은 나비처럼 가볍다.
우리기 전 보여준 흑차에는 금화(金花)가 촘촘히 피어 있었다.
잘 만들어지고 오래 잘 보관된 흑차의 모습이다.
첫 우림이 지나자 향은 깊고 후운이 길다.

--- p.127

공장을 도는 내내 보이지 않는 손길이 곁에 따라붙는 느낌이었다.
뜨거운 입김이 뺨을 스치듯 올라오고, 어딘가에서 피어오른 난향 같은 차향이 공장을 가득 채운 듯 착각이 인다.
멈춰 선 기계 곁을 지나면, 고요 속에서도 귓속에는 달그락달그락 기계 소리가 되살아났다.
그 순간 나는 견학자가 아니라 작업자가 된 듯했다.
손바닥으로 쇳덩이 온도를 재고, 불을 돋우고, 찻잎을 흔들며, 멈춘 바퀴를 다시 굴리는 상상을 했다.
오래된 공기의 열과 향, 수많은 손의 기억이 겹겹이 남아 있어,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아도 모든 것이 여전히 움직이는 듯했다.
귀주성 차공업박물관이 보여주는 중국 차의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의 끝에 박물관 내부에 전시해 놓은 자료를 번역해서 정리해 두었다.
--- p.157

주안향에는 차나무가 5만 4천여 그루, 그중 고차수 차밭만 2,100여 그루가 모여 있다.
우리가 찾아간 차왕은 이곳 54,000그루 중 가장 어른 나무로 수령 2,000년을 넘긴 표본이다.
흉고 직경 60cm를 넘는 줄기 앞에서 팔을 벌려 안아 보기도 하고 막 올라오는 잎을 따서 맛보기도 했다.
잎을 뒤집어 보이며 교수가 말한다.

“잎맥 9쌍, 타원형 잎, 얕은 톱니 관목형 재배종인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군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고차수는 단지 오래된 나무가 아니라 맛의 내력을 증명하는 유전자예요.”
--- p.172

녹차가 가르쳐 준 건 ‘지금, 이 순간의 맑음’이고, 홍차가 전해 준 건 ‘시간이 건네는 깊이’였다.
하나는 봄의 첫 페이지를 여는 손끝, 다른 하나는 계절의 뒤표지를 덮는 산은 같은데, 잔은 다르다.
그리고 그 다름이 여행을 흥미롭게 만든다.
다음에 누군가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녹차를 고를 때는 봄 첫물같은 여린 향을, 홍차를 고를 때는 후운과 내포성을 보라.”
맑음이 먼저 와 닿으면 녹차를, 깊이가 오래 남으면 홍차를.
어느 날엔 둘 다일 수도 있다.
우리는 같은 산에서 다른 차를 배웠다.
--- p.189

이 책을 덮는 지금, 나는 여행의 요약을 한 잔으로 다시 적는다.
처음의 잔은 과거를 비추고, 다음 잔은 오늘을 맑게 하고, 마지막 잔은 내일을 예고한다.
문은 이미 열렸다.
현대 차 산업의 문턱을 넘는 일은, 거대한 설비를 움직이는 일인 동시에, 한 잎을 제때, 제 온도로, 제대로 우려내는 일이다.
독자도 언젠가 그 문 앞에서 같은 바람을 느끼길 바란다.
우리가 마시는 것은 결국 자연이고, 노동이고, 시간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한 잔의 향으로 모일 때, 오래된 세계와 새로 오는 세계가 같은 테이블 위에서 조용히 손을 맞잡는다.
귀주(구이저우)의 공기엔 고지대?·?저위도?·?운무라는 이 땅의 조건이 머금은 청량이 배어 있다.
오래된 사진 속 노동자의 손끝, 연구자의 실험 노트, 엔지니어의 설계도, 수확꾼의 삶이 한 잔의 수색(羞色)으로 번져 나온다.
역사는 결국 한 잔의 차처럼, 뜨겁게 데우고, 천천히 우려, 맑게 걸러 마시는 일인지도 모른다.
--- p.205

출판사 리뷰
차의 마음을 담은 소수민족의 땅, 중국 귀주성 차 기행기

귀주성은 카르스트 고원과 잦은 운무, 석회암 토양이 어우러진 소수민족의 땅이다.
해는 짧게 머물고 밤공기가 차갑다.
차나무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에서 잎은 향을 촘촘히 만들어 올린다.
귀주( 州, 구이저우)성은 전체의 면적 중 92%가 산지다.
사람이 발 디디고 사는 땅이 극히 좁은 성의 사람들 산과 산속에 얽힌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그 지형과 기후가 잎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걷고 만지고 우려 보고 싶어서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
낮과 밤의 온도 차, 공기 중의 습도, 토양의 미네랄이 한 잔 안에서 향 · 맛 · 후운으로 연결되는 과정 그 길을 몸으로 확인하는 여행이다.
나사각(螺  )의 바람을 맞으며 고원의 이야기를 배우고, 도균(두윈, 都 ) 평양촌의 차밭에서 채엽의 손끝을 익히며, 살청과 유념의 불 앞에서 “좋은 차는 불을 이기지 않는다.”는 말을 마음에 새긴다.
유유히 석판가(石板街) 돌판 길을 걸어 묘족의 사람 사는 모습을 한 잔의 차로 스며드는 순간을 기록하였다.

이 책은 그래서 여행기이자 공부 노트, 현장기록이자 사색 에세이다.
저자 연우 이은주 작가는 차 제다법과 활용법을 가르치고 차 문화를 넓히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설립한 뒤 10년째 차 교육을 이어오고 있으며, 경주 외곽의 작은 찻집 다다티하우스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차밭과 제다 현장을 직접 걸으며 배운 경험을 수업과 글 속에 담아 차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자랑스러운차문화대상〉과 〈혁신리더대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저서 《녹색 황금을 찾아 떠나는 대만차 기행》을 펴냈다.
이번 책 역시 차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펴냈다.
이번 책에서는 본 것들은 뚜렷이, 풍경은 사실과 같게, 정보는 명확하게, 향은 기억보다 오래 남도록.
알려주어야 할 장 끝에는 ‘Tea Note’를 두어 산지와 채엽기, 제다 핵심, 권장 우림을 간명하게 정리했고, 본문에서는 사람과 장소가 말해 준 문장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옮겼다.
때로는 묘족(苗族) 자수의 바늘땀처럼 미세한 삶의 모습을, 때로는 천낙수(天落水) 폭포의 낙차처럼 단번에 떨어지는 감정을, 감정과 문장 사이에 평평하게 펼쳐 보였다.
작가가 귀주성에서 마주한 대표 차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도균모첨(都 毛尖) 백모가 고르게 선 여린 봄, 첫 우림의 금빛 수색의 청초함, 혀 옆선에 도는 미세한 감칠맛이 시작이라면, 쭌이훙(준의홍, 遵  )은 붉은빛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긴 후운의 여운이 있다.
두 차 사이에서 저자는 산의 모습과 도시의 박동, 사람의 온도를 함께 기록하였다.
여정의 설계는 단순했다.
잎에서 잔까지.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150*215*20mm
- ISBN13 : 9791171681181
- ISBN10 : 117168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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