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합성 인간
Description
책소개
햇빛을 따라 움직이도록 진화한 인간은
어쩌다 어둠 속에 살게 됐을까?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의 움직임, 계절의 변화, 지구와 달의 인력 등 지구에 나타나는 환경 변화의 주기에 맞춰 진화했다.
자연은 여전히 이러한 법칙을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인간은 타고난 생체리듬을 무시하며 살게 됐고, 기술의 발전은 태양과 인간 사이를 더 멀어지게 했다.
미국의 과학 전문 기자 린 피플스는 불면증,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지목한다.
그리고 생체리듬이 무너진 가장 큰 이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조량 때문임을 여러 연구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동식물의 다양한 빛 감지 방법, 광수용체와 호르몬 등 빛과 생체리듬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태양광을 직접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심각한 빛 부족에 시달림과 동시에 원치 않는 빛 공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한다.
‘밝은 척’ 하는 인공조명, 생산성을 위해 조작된 시간 시스템, 대기오염 등 일상의 많은 요소가 어떻게 우리의 일조권을 위협하고 있는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태양과 빛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기술이 발전할수록 조명은 많아지지만 일조량은 더욱 줄어드는 아이러니를 지적하며 잃어버린 빛을 되찾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는지 탐색한다.
“이 아름다운 푸른 별에서 우리와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의 양과 질은 위태로워졌다.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연결할 때가 왔다.
이제 우리 안의 생체시계를 재설정하고 회복할 시간이다.” - 본문 중에서
어쩌다 어둠 속에 살게 됐을까?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의 움직임, 계절의 변화, 지구와 달의 인력 등 지구에 나타나는 환경 변화의 주기에 맞춰 진화했다.
자연은 여전히 이러한 법칙을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인간은 타고난 생체리듬을 무시하며 살게 됐고, 기술의 발전은 태양과 인간 사이를 더 멀어지게 했다.
미국의 과학 전문 기자 린 피플스는 불면증,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지목한다.
그리고 생체리듬이 무너진 가장 큰 이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일조량 때문임을 여러 연구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동식물의 다양한 빛 감지 방법, 광수용체와 호르몬 등 빛과 생체리듬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태양광을 직접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심각한 빛 부족에 시달림과 동시에 원치 않는 빛 공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한다.
‘밝은 척’ 하는 인공조명, 생산성을 위해 조작된 시간 시스템, 대기오염 등 일상의 많은 요소가 어떻게 우리의 일조권을 위협하고 있는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태양과 빛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기술이 발전할수록 조명은 많아지지만 일조량은 더욱 줄어드는 아이러니를 지적하며 잃어버린 빛을 되찾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는지 탐색한다.
“이 아름다운 푸른 별에서 우리와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시간의 양과 질은 위태로워졌다.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연결할 때가 왔다.
이제 우리 안의 생체시계를 재설정하고 회복할 시간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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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목차
들어가며 |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내 몸속 시계의 비밀
1부 빛이 설계한 몸속 시계
1장.
시간을 잃어가는 사람들
2장.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힘
3장.
리듬에 맞는 딱 좋은 시간
4장.
우울도 불면도 햇빛이 약
2부 빛을 잃은 삶, 고장 난 시계
5장.
인공조명 아래, 어두운 낮
6장.
너무 밝은 밤
7장.
생체시계 교란자들
8장.
어긋난 시계
3부 시간을 리셋하다
9장.
알람이여, 안녕
10장.
낮은 더 밝게, 밤은 더 어둡게
11장.
내 몸의 시계를 재설계하다
12장.
일주기 의학: 시간이 약이다
13장.
빛 부족 사회에서 살아남기
감사의 글
참고문헌
1부 빛이 설계한 몸속 시계
1장.
시간을 잃어가는 사람들
2장.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힘
3장.
리듬에 맞는 딱 좋은 시간
4장.
우울도 불면도 햇빛이 약
2부 빛을 잃은 삶, 고장 난 시계
5장.
인공조명 아래, 어두운 낮
6장.
너무 밝은 밤
7장.
생체시계 교란자들
8장.
어긋난 시계
3부 시간을 리셋하다
9장.
알람이여, 안녕
10장.
낮은 더 밝게, 밤은 더 어둡게
11장.
내 몸의 시계를 재설계하다
12장.
일주기 의학: 시간이 약이다
13장.
빛 부족 사회에서 살아남기
감사의 글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세포의 시계 유전자는 하루 동안 일정한 주기로 켜지고 꺼지면서, 체내 비시계 유전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만 개 이상의 유전자 활동을 제어한다.
일주기 리듬은 두피의 모낭에서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한다.
(남성의 수염은 주간에 더 빨리 자라기 때문에, 늦은 오후가 되면 턱 주변이 거뭇거뭇 해진다.
하지만 밤늦게 수염을 깎으면 이른 오전까지 수염이 올라오지 않는다).
심지어 코에도 일주기 리듬이 있다.
이들 시계는 서로 간에 또 뇌의 중추 시계와도 특별한 관계로 연결되어 똑딱거린다.
--- 「2장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힘」 중에서
20세기 들어 고층 건물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1913년 《뉴욕타임스》에는 “도시의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고층 건물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유럽과 높이 제한이 없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보스턴, 볼티모어, 덴버, 로스앤젤레스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건축물과 거리는 단순한 사용성뿐 아니라 아름다움, 안전성, 건강 측면에서도 높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이유를 기사에서 조명했다.
이후에도 뉴욕시는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건물을 지을 때 하늘을 가리지 않도록 거리와 이격을 둬야 한다고 명시한 용도지역 조례를 1916년에 제정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웨딩 케이크 모양으로 지어진 것도 이 법 때문이었다.
1930년대 초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건설되기에 앞서 1915년 맨해튼 남단에 에퀴터블 빌딩이 들어서면서 한차례 논란이 불거졌다.
약 160미터 높이의 육중한 건물이 거리와 딱 붙어서 지어져 일대에 3만 제곱미터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 「5장 인공조명 아래, 어두운 낮」 중에서
1884년 회의에서는 그리니치 평균시를 세계시의 기준 시간대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그리니치를 기준으로 지구를 24등분하는 23개의 시간대가 추가되었다.
지구를 사과 자르듯이 24등분했다고 가정하면, 한 조각은 1시간 혹은 지구가 하루 동안 회전하는 360도를 24로 나눈 경도 15도에 해당한다.
이론적으로 지구상 모든 사회적 시계는 지역의 태양시보다 최대 30분 빠르거나 느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론과 달랐다.
국가들은 곧 새로운 자오선을 기준으로 시간대를 정하고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지도자들은 정치적 목적이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시간대를 계속해서 다시 그렸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생물학적 리듬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 「8장 어긋난 시계」 중에서
150여 년이 지난 뒤 연구를 통해 천식 증상은 개인의 수면이나 다른 일상 패턴과 무관하게, 대부분 사람에게서 밤에 가장 심해지는 일주기 리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2021년, 과학자들은 과거 솔터 박사가 했던 이야기를 현대 의학 용어로 다시 표현했다.
“작용 시간이 짧은 약물은 환자에게 최대 허용량을 하루 동안 나눠서 투여하기보다, 폐 기능이 가장 나빠지는 시간대에 맞춰 투여함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다.”
현대 의학은 독성을 가진 가짓과 식물보다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뿐 아니라, 관찰이나 실험에 의존하지 않고 시간대에 따른 효과의 원리를 분자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거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시계가 존재하며, 이들의 오케스트라가 수많은 유전자를 켜고 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12장 일주기 의학: 시간이 약이다」 중에서
미슈킨의 팀에 속한 아침형 직원들은 외계의 하루 주기를 반기지 않았다.
화성의 솔은 일주기가 살짝 긴 사람들에게 훨씬 더 잘 맞는다.
실제로 일주기 유형 분포곡선의 끝부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구의 하루보다 화성의 긴 하루가 더 잘 맞을 것이다.
나사 소속의 우주비행사 셸 린드그렌이 내게 말한 것처럼 나중에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면 올빼미형을 잔뜩 고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주기 리듬은 두피의 모낭에서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곳곳에 존재한다.
(남성의 수염은 주간에 더 빨리 자라기 때문에, 늦은 오후가 되면 턱 주변이 거뭇거뭇 해진다.
하지만 밤늦게 수염을 깎으면 이른 오전까지 수염이 올라오지 않는다).
심지어 코에도 일주기 리듬이 있다.
이들 시계는 서로 간에 또 뇌의 중추 시계와도 특별한 관계로 연결되어 똑딱거린다.
--- 「2장 시곗바늘을 움직이는 힘」 중에서
20세기 들어 고층 건물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1913년 《뉴욕타임스》에는 “도시의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고층 건물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유럽과 높이 제한이 없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보스턴, 볼티모어, 덴버, 로스앤젤레스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건축물과 거리는 단순한 사용성뿐 아니라 아름다움, 안전성, 건강 측면에서도 높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이유를 기사에서 조명했다.
이후에도 뉴욕시는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건물을 지을 때 하늘을 가리지 않도록 거리와 이격을 둬야 한다고 명시한 용도지역 조례를 1916년에 제정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웨딩 케이크 모양으로 지어진 것도 이 법 때문이었다.
1930년대 초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건설되기에 앞서 1915년 맨해튼 남단에 에퀴터블 빌딩이 들어서면서 한차례 논란이 불거졌다.
약 160미터 높이의 육중한 건물이 거리와 딱 붙어서 지어져 일대에 3만 제곱미터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 「5장 인공조명 아래, 어두운 낮」 중에서
1884년 회의에서는 그리니치 평균시를 세계시의 기준 시간대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그리니치를 기준으로 지구를 24등분하는 23개의 시간대가 추가되었다.
지구를 사과 자르듯이 24등분했다고 가정하면, 한 조각은 1시간 혹은 지구가 하루 동안 회전하는 360도를 24로 나눈 경도 15도에 해당한다.
이론적으로 지구상 모든 사회적 시계는 지역의 태양시보다 최대 30분 빠르거나 느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론과 달랐다.
국가들은 곧 새로운 자오선을 기준으로 시간대를 정하고 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지도자들은 정치적 목적이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시간대를 계속해서 다시 그렸고, 이 과정에서 인간의 생물학적 리듬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 「8장 어긋난 시계」 중에서
150여 년이 지난 뒤 연구를 통해 천식 증상은 개인의 수면이나 다른 일상 패턴과 무관하게, 대부분 사람에게서 밤에 가장 심해지는 일주기 리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2021년, 과학자들은 과거 솔터 박사가 했던 이야기를 현대 의학 용어로 다시 표현했다.
“작용 시간이 짧은 약물은 환자에게 최대 허용량을 하루 동안 나눠서 투여하기보다, 폐 기능이 가장 나빠지는 시간대에 맞춰 투여함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다.”
현대 의학은 독성을 가진 가짓과 식물보다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뿐 아니라, 관찰이나 실험에 의존하지 않고 시간대에 따른 효과의 원리를 분자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거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시계가 존재하며, 이들의 오케스트라가 수많은 유전자를 켜고 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12장 일주기 의학: 시간이 약이다」 중에서
미슈킨의 팀에 속한 아침형 직원들은 외계의 하루 주기를 반기지 않았다.
화성의 솔은 일주기가 살짝 긴 사람들에게 훨씬 더 잘 맞는다.
실제로 일주기 유형 분포곡선의 끝부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구의 하루보다 화성의 긴 하루가 더 잘 맞을 것이다.
나사 소속의 우주비행사 셸 린드그렌이 내게 말한 것처럼 나중에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면 올빼미형을 잔뜩 고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 「13장 빛 부족 사회에서 살아남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면증,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비만, 심장병, 탈모, 우울증…
우리 몸을 지휘하는 생체리듬과 빛의 중요성
밤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아침마다 알람 소리에 겨우 일어나며 피로를 달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에서 공중보건의학과 석사를 취득하고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과학, 건강, 환경에 관한 연구들을 주제로 글을 쓰는 린 피플스는 《광합성 인간》에서 망가진 생체리듬을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자신이 일상에서 겪은 문제들, 불면증,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의 원인을 찾던 저자는 생체리듬과 조명, 특히 태양의 상관관계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생체시계는 태양시를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부족한 일조량과 과도한 인공조명이 생체리듬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생체리듬과 빛의 상관관계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전자레인지의 작은 조명까지 전부 가린 지하 벙커에 들어가 열흘을 보낸다.
실험을 통해 저자는 우리 몸에 타고난 생체시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빛이 생체시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는 특히 교대 근무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두드러진다.
아직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야간 근무를 잠재적 발암 요인으로 지정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야간 근무가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위험을 약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에서는 부모 쥐의 생체리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새끼와 이후 자손에게까지 기분 장애가 나타난다는 연구도 소개한다.
생체리듬은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유발한다.
미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의료과실은 주간 근무자보다 야간 근무자의 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업무상 과실과 사고, 교통사고 등의 문제가 생체리듬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외에도, 린 피플스는 이 책에서 스포츠나 시험에서 최고의 능률을 내기 위해 빛을 이용하는 방법, 생체리듬 차이 때문에 화성에는 올빼미형 인간만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 치료 효과가 가장 좋은 시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웨딩 케이크 모양으로 지어진 이유 등 생체리듬과 빛이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는 흥미로운 연구와 사례들을 소개한다.
또한 저자는 빛과 생체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이유로 조작된 시간 시스템과, 너무 과한 인공조명과 그에 비해 부족한 일조량을 지적한다.
조명은 많아졌지만, 빛은 사라졌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조명을 사용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태양빛을 받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블루라이트라고 부르는 청색광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빛이다.
눈에 있는 ‘ipRGC(감광성 망막 신경절세포, 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는 빛의 색과 강도를 감지하여 지금 지구 시간이 몇 시쯤인지를 우리 몸의 생체시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ipRGC는 ‘멜라놉신(melanopsin)’이라는 빛 감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멜라놉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약 48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이 바로 청색광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블루라이트가 몸에 좋지 않다는 오해 때문에, 낮에는 오히려 태양의 강한 블루라이트가 필요함에도, 안경, 선글라스, 유리창 등에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넣어 블루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밤에는 반대로 너무 많은 청색광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을 공격한다.
휴대폰, TV, 컴퓨터의 화면, 가로등을 비롯한 인공조명들이 우리 몸이 잠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기후 위기 역시 일조량을 부족하게 하는 원인이다.
잦은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태양을 가리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기후 위기 방지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개발된 LED 조명 역시 일조량 부족의 원인이라는 점이다.
밝은 청색의 LED 조명은 낮에는 실내에 ‘밝은 척’하는 빛을 내뿜고, 저녁에는 잠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밝은 빛을 내뿜기 때문이다.
이제 시계를 재설정할 시간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태양시에 맞춰 일어나고, 잠에 드는 것이겠지만, 9 to 6가 일반적인 현대사회에선 태양시에 맞춰 살기가 어렵다.
저자는 현실 속에서 실천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한다.
오전에 20~30분 동안 집중적으로 햇볕 쬐기, 규칙적인 식사 시간 지키기, 디지털 화면이나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시간과 강도 조절하기, 필요하다면 영양제 활용하기, 카페인 줄이기 등 작은 노력들이 생체리듬을 되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생체리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위적인 시간 시스템과 인공조명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도 큰 위협이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체리듬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빛 공해를 줄일 수 있는 조명 기술 연구, 일조량을 고려한 일터 구성 등 사회적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함을 강조한다.
우리 몸을 지휘하는 생체리듬과 빛의 중요성
밤마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아침마다 알람 소리에 겨우 일어나며 피로를 달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에서 공중보건의학과 석사를 취득하고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과학, 건강, 환경에 관한 연구들을 주제로 글을 쓰는 린 피플스는 《광합성 인간》에서 망가진 생체리듬을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자신이 일상에서 겪은 문제들, 불면증,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의 원인을 찾던 저자는 생체리듬과 조명, 특히 태양의 상관관계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생체시계는 태양시를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부족한 일조량과 과도한 인공조명이 생체리듬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생체리듬과 빛의 상관관계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전자레인지의 작은 조명까지 전부 가린 지하 벙커에 들어가 열흘을 보낸다.
실험을 통해 저자는 우리 몸에 타고난 생체시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빛이 생체시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는 특히 교대 근무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두드러진다.
아직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야간 근무를 잠재적 발암 요인으로 지정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야간 근무가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위험을 약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에서는 부모 쥐의 생체리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새끼와 이후 자손에게까지 기분 장애가 나타난다는 연구도 소개한다.
생체리듬은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유발한다.
미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의료과실은 주간 근무자보다 야간 근무자의 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업무상 과실과 사고, 교통사고 등의 문제가 생체리듬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이외에도, 린 피플스는 이 책에서 스포츠나 시험에서 최고의 능률을 내기 위해 빛을 이용하는 방법, 생체리듬 차이 때문에 화성에는 올빼미형 인간만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 치료 효과가 가장 좋은 시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웨딩 케이크 모양으로 지어진 이유 등 생체리듬과 빛이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는 흥미로운 연구와 사례들을 소개한다.
또한 저자는 빛과 생체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이유로 조작된 시간 시스템과, 너무 과한 인공조명과 그에 비해 부족한 일조량을 지적한다.
조명은 많아졌지만, 빛은 사라졌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많은 조명을 사용한다.
그러나 정작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태양빛을 받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블루라이트라고 부르는 청색광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빛이다.
눈에 있는 ‘ipRGC(감광성 망막 신경절세포, 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는 빛의 색과 강도를 감지하여 지금 지구 시간이 몇 시쯤인지를 우리 몸의 생체시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ipRGC는 ‘멜라놉신(melanopsin)’이라는 빛 감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멜라놉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약 48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이 바로 청색광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블루라이트가 몸에 좋지 않다는 오해 때문에, 낮에는 오히려 태양의 강한 블루라이트가 필요함에도, 안경, 선글라스, 유리창 등에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넣어 블루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밤에는 반대로 너무 많은 청색광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몸을 공격한다.
휴대폰, TV, 컴퓨터의 화면, 가로등을 비롯한 인공조명들이 우리 몸이 잠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기후 위기 역시 일조량을 부족하게 하는 원인이다.
잦은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태양을 가리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기후 위기 방지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개발된 LED 조명 역시 일조량 부족의 원인이라는 점이다.
밝은 청색의 LED 조명은 낮에는 실내에 ‘밝은 척’하는 빛을 내뿜고, 저녁에는 잠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밝은 빛을 내뿜기 때문이다.
이제 시계를 재설정할 시간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태양시에 맞춰 일어나고, 잠에 드는 것이겠지만, 9 to 6가 일반적인 현대사회에선 태양시에 맞춰 살기가 어렵다.
저자는 현실 속에서 실천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한다.
오전에 20~30분 동안 집중적으로 햇볕 쬐기, 규칙적인 식사 시간 지키기, 디지털 화면이나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시간과 강도 조절하기, 필요하다면 영양제 활용하기, 카페인 줄이기 등 작은 노력들이 생체리듬을 되살리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생체리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위적인 시간 시스템과 인공조명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에도 큰 위협이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체리듬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빛 공해를 줄일 수 있는 조명 기술 연구, 일조량을 고려한 일터 구성 등 사회적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함을 강조한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8월 28일
- 쪽수, 무게, 크기 : 496쪽 | 656g | 150*210*25mm
- ISBN13 : 9788965967415
- ISBN10 : 896596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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