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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
Description
책소개
일본 시대극, 이렇게 보면 더 깊이 읽힌다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 출간
- 시대극 장면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감정의 층위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도


일본 시대극 장르는 오랜 시간 동안 전통, 무사도, 정의의 미학을 담아내는 영화적 형식으로 자리해 왔다.
하지만 그 장면들이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에도 시대 사람들의 감정, 윤리, 사회 구조를 정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들여다본 이들은 많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이정남 지음, Yomi Editions)은 바로 그 지점을 짚어내는 책이다.
이 책은 야마다 요지 감독의 시대극 3부작 - 『황혼의 사무라이』,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무사의 체통』 - 을 중심으로,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에 숨겨진 문화적 코드와 역사적 의미를 해석한다.
등장인물의 외모, 말투, 행동, 대사 운용, 갈등 구조 등 겉보기에 단순한 연출도 사실은 에도 시대의 관습과 사고방식을 정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풍부한 해설을 통해 드러낸다.

저자는 에도 시대 일본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영상 해석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극 속 장면들을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내는’ 방식으로 안내한다.
이는 단순한 영화 해설서가 아닌, 영상 속 기호를 통해 역사와 인간의 정서를 탐색하는 교양서에 가깝다.
본문은 일본어 표현과 한자 사용을 최소화하고, 각주를 통해 필요한 용어 해설을 제공함으로써 대중 독자에게는 가독성을, 전문 독자에게는 정보의 깊이를 동시에 제공한다.
일본 역사나 영상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저자가 시대극 3부작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야마가타현 츠루오카시(옛 쇼나이번 지역)**를 직접 답사하고 촬영한 영상 자료를 기반으로, 영화 속 공간이 품고 있는 역사적 맥락을 현장감 있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특정 에피소드에는 책의 주제와 매칭되는 유튜브 영상의 QR 코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해당 영상은 모두 저자가 직접 촬영·편집한 콘텐츠로, 독자는 활자와 영상을 오가며 시대극과 역사적 배경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은 시대극이라는 장르에 담긴 시대성과 미학을 주목하는 새로운 시도이며, 영상 콘텐츠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유의미한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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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pisode.
1 영화 장면 속에 숨겨진 기호란 무엇인가?
Episode.
2 영화 속 배경 무대에 숨겨진 기호
Episode.
3 가난한 사무라이의 급여 수준에 대한 고찰
Episode.
4 가난한 사무라이의 지저분한 헤어스타일
Episode.
5 ‘황혼의 사무라이’와 아르바이트
Episode.
6 시대극 3부작의 하인들, 그들은 왜 칼을 차고 있는가
Episode.
7 사무라이는 마음대로 사람을 베어 죽일 수 있었는가
Episode.
8 시대극 3부작의 백미, 명예를 건 사무라이의 대결
Episode.
9 장례식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원기둥 통의 정체는
Episode.
10 제식훈련 장면에 등장하는 대포는 실존했는가
Episode.
11 제식훈련 행진 중, 사무라이가 실소한 이유는
Episode.
12 낚시 장면에 숨겨진 문화 코드 - 쇼나이번의 낚시 문화 -
Episode.
13 식사 장면에 숨겨진 기호 - 쇼나이번의 향토 요리 -
Episode.
14 사무라이를 처음 봤다는 소녀, 사실일까?
Episode.
15 쇼나이번 교육의 중심, 번교 치도관과 황혼의 사무라이
Episode.
16 사무라이의 결혼과 이혼, 누구의 허락이 필요했을까트
Episode.
17 사무라이 품 속의 종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Episode.
18 영화에 등장하는 작은 소품들도 지나치지 말자

책 속으로
예를 들어, 한류 드라마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절을 하고 함께 떡국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고 가정해 봅시다.
한국인이라면 이 장면을 보고 자연스럽게 설날을 떠올리겠지만,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은 이 장면의 함축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저 전통 복장을 한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식사 하는 장면으로 보일 뿐일 것입니다.
떡국이라는 전통 음식이 등장하는 짧은 장면은 겨울이라는 계절과 음력 1월 1일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인이나 한국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기호입니다.
--- 「기호학의 의미와 미디어 속 기호」 중에서

이 두 작품의 결투 장면은 단순한 사적 복수가 아니라, 상관의 명령에 따른 처단이라는 점에서 ‘공적인 형 집행’의 성격을 지닙니다.
이러한 ‘상관 명령에 의한 처단’은 단지 허구적 장치가 아니라, 실제 일본 역사 속에도 존재했던 개념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862년 5월 21일, 교토 후시미 지역에 위치한 사츠마번 전용 여관 테라다야에서 벌어진 ‘테라다야 사건’입니다
--- 「시대극 3부작의 백미, 명예를 건 사무라이의 대결」 중에서

영화에서는 주인공 카타기리 무네조와 그의 동료들이 번주 앞에서 사근산포 발사 시연을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발사 직후, 강한 반동으로 인해 대포가 급격히 후진하며 사무라이들이 넘어지는 모습이 코믹하게 연출되었는데요.
단순한 유머 장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역사적으로도 사실에 부합하는 연출입니다.

--- 「제식훈련 장면에 등장하는 대표는 실존했는가?」 중에서

즉, 오른쪽 다리가 앞으로 나갈 때 왼쪽 팔이 함께 흔들리는 방식이 가장 익숙한 보법이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영국식 제식 훈련을 지도하는 교관이 사무라이들에게 이 보법을 가르치며 답답해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반대로, 우나사카번 사무라이들은 이 보법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어색해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 「제식훈련 행진 중, 사무라이가 실소한 이유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
- 일본 시대극을 통해 에도 시대를 읽는 새로운 교양서


일본의 시대극은 단순한 과거 재현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감정, 그리고 사회 구조를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은 이러한 시대극을 통해 에도 시대 후반 무사의 삶과 문화적 맥락을 깊이 있게 해석하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시대극 3부작 - 『황혼의 사무라이』,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무사의 체통』 - 을 중심으로, 영화 속 인물들의 외모, 대사, 몸짓, 공간 구성 등을 단서 삼아 당시 일본 사회의 윤리관과 미의식을 탐구한다.
계급 구조, 가족 제도, 감정 표현 방식, 여성의 위치 등은 오늘날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문화적 기호이지만, 이 책은 그러한 장면들을 역사와 문화의 문법 속에서 풀어내며 ‘보이지 않던 의미’를 보이게 만든다.

이 책은 일본 시대극에 대한 단순한 감상에 머물지 않고, 시대극이라는 장르가 품고 있는 역사적 리얼리티와 미학적 층위를 기호학적 시선으로 분석한다.
영상 언어와 역사 해석을 접목해, 영화에 담긴 상징과 연출 의도를 체계적으로 짚어가는 방식은 시대극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 독자는 물론,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도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본문에서는 인명과 지명을 제외하고는 일본어 표현과 한자 사용을 최소화해 독자의 읽기 부담을 덜었으며, 대신 각주를 활용해 주요 용어에 대한 해설과 배경 설명을 충실히 담아, 일본사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다.
이는 대중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의도한 저자의 전략이자, 시대극 장면 해석의 실용적 활용도를 높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책의 배경이 되는 시대극 3부작의 무대-야마가타현 츠루오카시, 옛 쇼나이번 지역?를 저자가 직접 방문하여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 속 장면과 실제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특정 주제와 연결된 유튜브 영상의 QR 코드를 수록하였고, 이 영상은 모두 저자가 직접 현지에서 촬영하고 편집한 자료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은 텍스트 해설과 영상 콘텐츠를 넘나들며 시대극의 미학을 보다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사무라이 시대극』은 야마다 요지 감독의 시대극 3부작이 일본의 전통문화와 무사 계급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 시대극이 어떻게 역사적 진실과 당대의 이상을 함께 품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공개된 지 20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영화 한 편을 보는 시선의 깊이가 바뀌면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계도 달라진다.
이 책은 그 새로운 시선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11일
- 쪽수, 무게, 크기 : 267쪽 | 450g | 128*188*16mm
- ISBN13 : 9791197564192
- ISBN10 : 119756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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