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26개 교수·학습 모형

이 책은 화법 교육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26개의 화법 교수·학습 모형을 소개한다.
한국화법학회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보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계발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화법에서부터 다양한 연령, 성별,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화법, 사고력을 계발하고 협동적이고 협력적인 학습을 돕기 위한 화법까지 여러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한국화법학회 연구자가 뜻을 모아 발간한 이 책이 화법 교육 이론의 발전과 교육 현장의 실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지식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객관주의 관점과 구성주의 관점이 있다.
객관주의 관점에 따르면 대상 그 자체는 고유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지식은 주체의 인식과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독립된 실체로서 고정 불변의 특성을 지닌다(최현섭 외, 2000: 11).
이에 비하여 구성주의(con-structivism) 관점은 인간의 지식은 경험으로부터 구성되며 주변과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구성되어 가는 것으로 이해한다.
--- p.12-13

듣기·말하기 교육 내용과 방법 차원에서 맥락을 설정할 때는 ‘초점화’와 ‘통합화’의 원리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듣기·말하기 교육에서 가르쳐야 할 맥락에 관한 내용 요소를 추출하고, 맥락을 가르칠 때 필요한 특정 교수·학습 활동을 구안해야 한다.
이때 초점화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이는 다양하고 모호한 맥락을 듣기·말하기 교육의 장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맥락의 특성을 고려하여 맥락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 요소를 관련시키고, 맥락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학습 활동을 연계하거나 통합해야 한다.
이때 통합화의 원리가 적용되는데 이는 맥락 고유의 특성을 살려서 교육하기 위함이다.
--- p.31

사람은 혼자 고립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른 사람과 어울려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간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데 필수적인 화법은 참여자들의 공동의 산물로 상호주관적이다.
화법은 의사소통 참여자들이 서로 의미를 나누는 행위이므로 화자는 자신의 생각을 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참여자들의 생각 차이를 대화를 통해 좁혀 가면서 서로의 공통 부분을 넓혀 나간다.
이처럼 화법은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면서 의미를 생성, 재구성해 가는 상호주관적인 특성을 지닌다.
--- p.41

면담 교육은 실제 면담 실행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면담 전 활동이나 면담 후 활동보다는 실제로 면담을 수행할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교과서가 구성되어야 하고, 면담 교수·학습도 면담 실행하기 단계를 중심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화법 능력은 실제로 수행하는 가운데 잘 발달하므로 면담 실행 능력도 면담을 많이 해 볼수록 성장·발달하게 될 것이다.

--- p.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