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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모파상 단편선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모파상 단편선
Description
책소개
인간의 마음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고, 인간 세계가 숨기고 있는 뜻밖의 진실을 통찰하고,
인간의 환멸적 감정을 초월하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를 빛낸
톨스토이와 니체가 격찬한 인간 마음의 탐구자 모파상 최고의 걸작!


엄격한 채찍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 플로베르가 인정하는 프랑스 자연주의 작가이며 근대 단편 소설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모파상의 사치와 허영에 대한 교훈,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전쟁으로 인한 추악한 이기주의와 위선의 면면을 그린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문체로 다채로운 세계를 곱씹어 보고 인생의 참된 가치와 예술성이 물씬 풍기는 모파상의 보석처럼 빛나는 대표 작품 열두 편을 선별하여 논술과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국어과 선생님이 뽑은 모파상 단편선 목걸이 외》로 새롭게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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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글 - 4

목걸이 - 11
보석 - 26
달빛 - 38
비곗덩어리 - 46
테리에 집 - 108
쥘르 삼촌 - 154
의자 고치는 여인 - 168
두친구 - 181
시몽의 아빠 - 194
산장 - 209
끈 - 234
도둑 - 244

연보 - 251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아니, 가엾어라.
마틸드…….
어떻게 이렇게 변했어?”
“응, 참 고생 많이 했지.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후로…….
그 극심한 고생살이가 다 너의 목걸이 때문이었어!”
“내 목걸이 때문이었다고? 아니, 왜?” “내가 문교부 장관 댁 무도회에 가려고 너에게 빌렸던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 생각나니?”
“응, 그런데?”
“내가 그때 그것을 잃어버렸던 거야.”
“뭐라고? 왜, 나한테 돌려줬잖아?”
“내가 돌려준 것은 똑같이 보이지만 새로 산 다른 거였어.
목걸이값을 갚느라고 꼬박 십 년이 걸렸지.
여유가 없던 우리에게 그게 어떤 시련이었으리라는 것은 너도 짐작할 거야…….
그러나 이제는 다 해결되었어.
내 마음이 후련해.”
--- p.24

그는 빚을 졌고 돈을 마련할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돈을 꾸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돈이 한 푼도 없게 되었다.
아직 월말이 되려면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돈이 바닥났다.
그래서 집에 있는 물건을 팔아 볼까 생각하였다.
그러자 죽은 아내의 ‘싸구려’를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전에 자기를 짜증 나게 하던 그 ‘겉치레’에 대해 일종의 원한 같은 것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그것들을 보기만 해도 사랑했던 아내와의 추억이 손상되는 것 같았다.
--- p.30

나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에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어.
산들이, 호수가, 달빛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지…….
그다음부터는 뭐가 뭔지 그저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
그리고 그 사람은…… 이튿날 출발하기 전에 잠깐 만났을 뿐이야.
그가 나에게 명함을 주었어……!
레토레 부인은 동생의 품에 힘없이 안기면서 거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냈다.
그러자 루베르 부인은 정숙하고 엄격한 표정으로 그러나 상냥하게 말했다.
“언니, 우리 여자들이 사랑하는 건 남자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그날 밤 언니의 진정한 애인은 저 달빛이었던 거야.”
--- p.44

며칠을 두고 패주해 가는 군대의 한 떼가 차례차례 이 거리를 지나갔다.
그것은 이미 군대가 아니라 산산이 흩어진 오합지졸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군인이고 할 것 없이 덥수룩한 수염이 자랄 대로 자라고 군복은 찢어지고 깃발도 대열도 없이 기진맥진한 걸음으로 걷고 있었다.
모두 지쳐서 녹초가 되어 생각할 힘도 결심할 힘도 없이 다만 타성으로 걷고 있는데 불과했으며 발걸음을 멈추기만 하면 당장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
--- p.46

팽팽한 실이 끊어지듯이 노여움이 사그라지자 그녀는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애를 써서 몸을 꼿꼿이 하여 필 사적으로 울음을 삼켰다.
그러나 눈물이 솟아 나와 눈시울에서 멎더니 곧 커다란 눈물 두 방울이 조용히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잇달아 바위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물방울처럼 눈물이 흘러내려 부푼 가슴 위에 규칙적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창백한 얼굴로 남이 보지 않기를 바라면서 똑바로 앉아 있었다.
백작 부인이 그것을 알아차리고 눈짓으로 남편에게 알렸다.
백작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할 수 없지, 내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르와조 부인은 승리에 찬 무언의 미소를 띠고 “창피해서 우는 거야”라고 중얼거렸다.
--- p.106

출판사 리뷰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것도 또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
단지,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갈 뿐이다.


프랑스 사실주의의 대표 작가이며 세계 최고의 단편 소설의 선구자인 모파상은 플로베르에게 작가 수업을 받은 영향으로 에밀 졸라와 함께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
그의 문체는 명석하고 간결하며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사물을 보는 재능과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사실 묘사에 있어서 정확하고 탁월한 작가적 통찰력을 지녔다.
또한 모파상의 문학은 결정론적인 인간관에서 오는 짙은 염세주의의 바탕 위에 쌓아 올려졌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문학적 진가는 단편에서 더욱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작품마다 주관을 섞지 않고 객관적 묘사와 간결한 문장으로 노르망디의 어부, 소도시의 시민, 전쟁 체험, 사교계 일화 등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여 자연주의를 하나의 문예사조로 확립하고 졸라의 이론과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소설 이론을 형성한 플로베르와 함께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을 완성 시켰다.
인간 마음의 날카로운 탐구자이며 인간 세계가 숨기고 있는 뜻밖의 진실과 특히 인간 감정을 초월하는 환멸적 작용의 탐구에 몰두하는 모파상 소설의 특징은 한마디로 말해 인물과 정경을 떠올리게 하는 묘사력에 있다.
그러고 소시민의 생활 주변과 일상을 진솔히 담아내고 사회의 병폐를 가차 없이 폭로하고 인간의 모든 사정을 편견 없이 충실히 묘사하는 것이 소설가의 임무라고 주창한 졸라의 이론을 자신의 문학에서 극대화했다.
그의 스승 플로베르는 1880년 1월 〈비곗덩어리ㅣ〉가 출판되기 전 모파상에게 보낸 편지에서 엄격한 채찍을 아끼지 않았던 제자의 성장을 매우 기뻐했다.
그의 단편들은 어부 · 사제 · 귀족 · 상인 · 창녀 등 평범한 일상적 소재를 무감동한 문체로 담아내고 인간의 비열함과 선량한 사람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톨스토이와 니체가 격찬한 모파상이 남긴 보석처럼 빛나는 그의 명 단편들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사를 빛낸 최고의 걸작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9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60g | 148*213*20mm
- ISBN13 : 9791186649831
- ISBN10 : 1186649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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