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
Description
책소개
세종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실록과 증언을 통해 ‘정치가 세종’의 맨 얼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
조선을 대표하는 성군(聖君) 세종.
그러나 ‘위대한 군주’, ‘탁월한 리더’라는 수식어만으로는 그의 정치 전체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 책 『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은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 세종’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2007년)에서 황희,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등의 시선을 따라 세종을 그려낸 저자는, 이번 책에서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의 목소리를 더했을 뿐 아니라, 태종과 정조 등 국왕들이 바라본 세종 정치의 특이점까지 정밀하게 복원함으로써 성군 세종의 다면적 실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이상화된 군주의 초상을 넘어, 인간적인 갈등과 전략, 판단의 명암을 모두 지닌 ‘세종 정치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했다.
실록과 증언을 통해 ‘정치가 세종’의 맨 얼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책
조선을 대표하는 성군(聖君) 세종.
그러나 ‘위대한 군주’, ‘탁월한 리더’라는 수식어만으로는 그의 정치 전체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이 책 『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은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 세종’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2007년)에서 황희, 김종서, 정인지, 신숙주 등의 시선을 따라 세종을 그려낸 저자는, 이번 책에서 세종의 아내 소헌왕후의 목소리를 더했을 뿐 아니라, 태종과 정조 등 국왕들이 바라본 세종 정치의 특이점까지 정밀하게 복원함으로써 성군 세종의 다면적 실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이상화된 군주의 초상을 넘어, 인간적인 갈등과 전략, 판단의 명암을 모두 지닌 ‘세종 정치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세종을 그리며
ㆍ서설
│세종과 새롭게 만나기 위해
ㆍ태종이 본 세종
│국왕의 조건, 그리고 세종의 정치 비전
ㆍ황희가 본 세종 1
│대마도 정벌과 공세적 안보 정책
ㆍ황희가 본 세종 2
│조선에 살고 싶다-세종 시대의 집단 귀화 현상
ㆍ허조가 본 세종 1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살핌의 정치
ㆍ허조가 본 세종 2
│세종 정치의 아킬레스건, 왕위 계승 문제
ㆍ박연이 본 세종
│조선의 황종음을 찾아라
ㆍ정인지가 본 세종
│학문 사대주의를 넘어서
ㆍ수양대군이 본 세종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ㆍ김종서가 본 세종
│파저강 정벌을 위한 대토론
ㆍ소헌왕후의 자리에서 본 세종
│주위 사람을 사무치게 하는 지극정성의 사람
ㆍ신숙주가 본 세종
│싱크탱크 집현전 안의 두 가지 길
ㆍ정조가 본 세종
│맡기고, 예비하고, 기회를 활용하라
ㆍ에필로그
찾아보기
ㆍ서설
│세종과 새롭게 만나기 위해
ㆍ태종이 본 세종
│국왕의 조건, 그리고 세종의 정치 비전
ㆍ황희가 본 세종 1
│대마도 정벌과 공세적 안보 정책
ㆍ황희가 본 세종 2
│조선에 살고 싶다-세종 시대의 집단 귀화 현상
ㆍ허조가 본 세종 1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살핌의 정치
ㆍ허조가 본 세종 2
│세종 정치의 아킬레스건, 왕위 계승 문제
ㆍ박연이 본 세종
│조선의 황종음을 찾아라
ㆍ정인지가 본 세종
│학문 사대주의를 넘어서
ㆍ수양대군이 본 세종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ㆍ김종서가 본 세종
│파저강 정벌을 위한 대토론
ㆍ소헌왕후의 자리에서 본 세종
│주위 사람을 사무치게 하는 지극정성의 사람
ㆍ신숙주가 본 세종
│싱크탱크 집현전 안의 두 가지 길
ㆍ정조가 본 세종
│맡기고, 예비하고, 기회를 활용하라
ㆍ에필로그
찾아보기
책 속으로
“사면 이전의 죄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혹시 형벌이 중도를 잃어 원통한 자의 탄식이 화기和氣를 상하게 하지는 않았을까 두렵다”면서 전국에 사면령을 내리셨는데, 그 사면 이전의 잘못에 대해서는 추궁하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쥐를 잡으려고 들었던 돌을 다시 내려놓음은 항아리가 깨질까 두려워서’라는 속담처럼, 상께서는 법규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음으로써 국가의 권위를 지키고, 유능한 인재도 구해내려 하셨다.
--- p.94
황희 등이 여기저기서 뽑아 올린 인재를 정밀하게 검증해보면 허물이 없는 인물은 없었다.
당장 정승인 황희 자신부터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개인적인 도덕성’이 아니라 그가 ‘국가에 필요한 공직자인가’를 따져보면 다른 결론이 나오곤 했다.
--- p.111
세종께서는 집현전을 “국가의 인재가 모인 터전[國家儲才之地]”이라 부르셨다.
연구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숙성되고 정제된 자료만이 “나라를 위해 소용된다”고 보셨기 때문이다.
--- p.282
그분(세종)은 자기 장인인 심온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았다.
강상인의 거짓 자백으로 우리 가문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상황에서도,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으셨다.
심지어 박은이 ‘죄인의 딸을 왕비로 둘 수 없다’며 왕비 폐출을 주장할 때까지도, 그분은 침묵을 지켰다.
--- p.249
세종은 이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신하들의 의견을 두루 듣되 끊임없이 ‘직언’을 요구했다.
“대소 신료들은 제각기 위로 나의 잘못과 정치[政令]의 그릇된 것과, 아래로 백성들의 좋고 나쁨을 거리낌 없이 마음껏 직언하여, 하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나의 지극한 생각에 부응되게 하라”고 말했다.
“혹시 형벌이 중도를 잃어 원통한 자의 탄식이 화기和氣를 상하게 하지는 않았을까 두렵다”면서 전국에 사면령을 내리셨는데, 그 사면 이전의 잘못에 대해서는 추궁하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쥐를 잡으려고 들었던 돌을 다시 내려놓음은 항아리가 깨질까 두려워서’라는 속담처럼, 상께서는 법규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음으로써 국가의 권위를 지키고, 유능한 인재도 구해내려 하셨다.
--- p.94
황희 등이 여기저기서 뽑아 올린 인재를 정밀하게 검증해보면 허물이 없는 인물은 없었다.
당장 정승인 황희 자신부터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개인적인 도덕성’이 아니라 그가 ‘국가에 필요한 공직자인가’를 따져보면 다른 결론이 나오곤 했다.
--- p.111
세종께서는 집현전을 “국가의 인재가 모인 터전[國家儲才之地]”이라 부르셨다.
연구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숙성되고 정제된 자료만이 “나라를 위해 소용된다”고 보셨기 때문이다.
--- p.282
그분(세종)은 자기 장인인 심온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았다.
강상인의 거짓 자백으로 우리 가문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상황에서도,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으셨다.
심지어 박은이 ‘죄인의 딸을 왕비로 둘 수 없다’며 왕비 폐출을 주장할 때까지도, 그분은 침묵을 지켰다.
--- p.249
세종은 이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신하들의 의견을 두루 듣되 끊임없이 ‘직언’을 요구했다.
“대소 신료들은 제각기 위로 나의 잘못과 정치[政令]의 그릇된 것과, 아래로 백성들의 좋고 나쁨을 거리낌 없이 마음껏 직언하여, 하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나의 지극한 생각에 부응되게 하라”고 말했다.
--- p.315
출판사 리뷰
실록을 재구성한 ‘정치 다큐드라마’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율곡전서』,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보한재집』 등 방대한 사료를 인용하고, 그 출처를 문장마다 일일이 명시함으로써 철저히 사료 중심의 구성을 유지한다.
저자의 말처럼, 가위와 풀을 들고 사료를 재배열하듯 치밀하게 재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10쪽).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사료를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록 속 장면을 “중계방송하듯” 생생하게 되살려, 인물의 표정, 갈등, 말투까지도 독자의 눈앞에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20차례 넘게 『세종실록』을 통독한 저자의 내공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입체적 역사 서사다.
정치가들이 증언하는 ‘세종의 리더십’
이 책에서 세종은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 여러 인물의 눈에 비친 정치적 존재로 재구성된다.
ㆍ정인지는 중국과 지식 경쟁을 벌이고자 했던 세종의 자존심을 ‘치열하게’ 그려낸다.
ㆍ단종을 폐위하고 세조의 편에 들었던 신숙주는 세종이라는 ‘좋은 울타리’를 회상하면서도 정치의 냉혹함을 직시한다.
ㆍ‘인사 담당 임원’ 황희가 본 세종의 인재관은 어떠했을까.
공적으로 허물을 덮게 하는 세종의 인재경영의 가장 큰 수혜자인 황희 자신가 선발하고 지켜낸 인재들의 면모를 밝힌다.
ㆍ김종서가 지켜본 세종은 세심한 전략가였다.
“선조가 지켜온 땅은 비록 척지촌토라도 버릴 수 없다”는(226쪽) 비장한 심정으로 백두산을 우리 영토로 만들기 위해 전력하다가도 느닷없이 온천행을 떠나는 의아한 행동도 김종서의 눈으로 분석한다.
ㆍ허조는 유감동 사건과 같은 성스캔들이나 세자빈의 동성애 사건을 난감한 표정의 세종을 생생하게 묘사해준다.
더 파헤쳐봤자 득보다는 실이 많으므로 사건을 덮어두라는 세종의 정치적 판단의 기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각 인물의 내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세종의 정치, 그리고 세종 시대의 이면에 닿게 된다.
세종은 특히 군주의 말 한 마디가 가져올 파장을 경계하며 말을 아끼고 귀를 여는 ‘청정(聽政)의 정치’를 실천했다.
당나라 우문사급의 사례를 언급하며, 아첨과 과도한 찬사에 경계심을 드러낸 대목은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맨 얼굴의 세종을 통해 되묻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이 책은 세종의 찬란한 업적뿐 아니라, 왕위 계승의 미비, 척불 논쟁의 소모, 고려 왕조에 대한 과도한 단절 의식 등 그가 남긴 한계와 실책도 조명한다.
저자는 세종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라는 칭송에서 끌어내려, 잘한 정치와 그렇지 못한 정치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제시하려 한다.
이를 통해 ‘좋은 정치의 한국적 모형’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술술 읽히지만 그저 흘려넘길 수 없는, 21세기 한국에 새삼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율곡전서』, 『연려실기술』, 『악학궤범』, 『보한재집』 등 방대한 사료를 인용하고, 그 출처를 문장마다 일일이 명시함으로써 철저히 사료 중심의 구성을 유지한다.
저자의 말처럼, 가위와 풀을 들고 사료를 재배열하듯 치밀하게 재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10쪽).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사료를 열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록 속 장면을 “중계방송하듯” 생생하게 되살려, 인물의 표정, 갈등, 말투까지도 독자의 눈앞에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20차례 넘게 『세종실록』을 통독한 저자의 내공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입체적 역사 서사다.
정치가들이 증언하는 ‘세종의 리더십’
이 책에서 세종은 한 명의 인물이 아니라 여러 인물의 눈에 비친 정치적 존재로 재구성된다.
ㆍ정인지는 중국과 지식 경쟁을 벌이고자 했던 세종의 자존심을 ‘치열하게’ 그려낸다.
ㆍ단종을 폐위하고 세조의 편에 들었던 신숙주는 세종이라는 ‘좋은 울타리’를 회상하면서도 정치의 냉혹함을 직시한다.
ㆍ‘인사 담당 임원’ 황희가 본 세종의 인재관은 어떠했을까.
공적으로 허물을 덮게 하는 세종의 인재경영의 가장 큰 수혜자인 황희 자신가 선발하고 지켜낸 인재들의 면모를 밝힌다.
ㆍ김종서가 지켜본 세종은 세심한 전략가였다.
“선조가 지켜온 땅은 비록 척지촌토라도 버릴 수 없다”는(226쪽) 비장한 심정으로 백두산을 우리 영토로 만들기 위해 전력하다가도 느닷없이 온천행을 떠나는 의아한 행동도 김종서의 눈으로 분석한다.
ㆍ허조는 유감동 사건과 같은 성스캔들이나 세자빈의 동성애 사건을 난감한 표정의 세종을 생생하게 묘사해준다.
더 파헤쳐봤자 득보다는 실이 많으므로 사건을 덮어두라는 세종의 정치적 판단의 기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각 인물의 내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세종의 정치, 그리고 세종 시대의 이면에 닿게 된다.
세종은 특히 군주의 말 한 마디가 가져올 파장을 경계하며 말을 아끼고 귀를 여는 ‘청정(聽政)의 정치’를 실천했다.
당나라 우문사급의 사례를 언급하며, 아첨과 과도한 찬사에 경계심을 드러낸 대목은 오늘날의 리더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맨 얼굴의 세종을 통해 되묻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이 책은 세종의 찬란한 업적뿐 아니라, 왕위 계승의 미비, 척불 논쟁의 소모, 고려 왕조에 대한 과도한 단절 의식 등 그가 남긴 한계와 실책도 조명한다.
저자는 세종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라는 칭송에서 끌어내려, 잘한 정치와 그렇지 못한 정치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제시하려 한다.
이를 통해 ‘좋은 정치의 한국적 모형’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술술 읽히지만 그저 흘려넘길 수 없는, 21세기 한국에 새삼 많은 것을 시사하는 책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29일
- 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286g | 152*224*18mm
- ISBN13 : 9791156122975
- ISBN10 : 11561229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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