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기행 : 변경의 사람들
Description
책소개
중국 기행: 변경의 사람들』
- 오지의 경계에서 만난, 진짜 중국의 얼굴
『중국 기행: 변경의 사람들』은 중국의 유명 관광지가 아닌,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시장 티베트 자치구 오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담았다.
변경의 소수민족, 세계 각지에서 온 이방인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 내부의 불균형과 변화, 혼란과 정, 그리고 사소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파편들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저자는 “중국인은...
한국인은...”이라는 일반화를 거부하며, 각자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과 눈을 맞춘다.
낯선 곳에서 받은 친절과 오해, 환대와 배척, 고산지대에서의 고통과 장엄한 설산 풍경까지.
이 책은 거대한 중국을 한눈에 조망하기보다는, 발로 걸으며 피부로 느낀 중국의 ‘경계’에서 묻는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의 시점과 20년 전의 시점을 교차하며 써 내려간 이 여행기는, 단순한 유랑기가 아닌 시대의 기록이자,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이다.
대도시가 아닌 변경(邊境)의 사람들을 찾아 나선 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여정에서 물결처럼 녹아있는 ‘진짜 중국’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 오지의 경계에서 만난, 진짜 중국의 얼굴
『중국 기행: 변경의 사람들』은 중국의 유명 관광지가 아닌,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시장 티베트 자치구 오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담았다.
변경의 소수민족, 세계 각지에서 온 이방인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 내부의 불균형과 변화, 혼란과 정, 그리고 사소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파편들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저자는 “중국인은...
한국인은...”이라는 일반화를 거부하며, 각자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과 눈을 맞춘다.
낯선 곳에서 받은 친절과 오해, 환대와 배척, 고산지대에서의 고통과 장엄한 설산 풍경까지.
이 책은 거대한 중국을 한눈에 조망하기보다는, 발로 걸으며 피부로 느낀 중국의 ‘경계’에서 묻는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의 시점과 20년 전의 시점을 교차하며 써 내려간 이 여행기는, 단순한 유랑기가 아닌 시대의 기록이자,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이다.
대도시가 아닌 변경(邊境)의 사람들을 찾아 나선 기록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여정에서 물결처럼 녹아있는 ‘진짜 중국’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07 프롤로그
17 중국인의 사고는 자기중심적이다.
21 누구의 땅인가?
28 홍콩사람
39 호수로 지는 해
49 앵벌이
53 후지오카
60 티베트 입경
67 진 시몬스
80 웨이칸
84 Highway to Hell
92 천년왕국
98 시바의 땅
104 작은 성자들
112 라싸로 가는 길
122 강도는 누구인가?
132 The Forbidden City
138 하늘장례식
145 티베트에서 만난 사람들
157 그리움으로 남은 곳
173 잃어버린 지평선
184 일반인 老百姓
193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200 쓰촨 파이터
205 The Old Town
214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
224 신사와 중국인
233 향수병
239 돌아가야 할 시간
247 에필로그
17 중국인의 사고는 자기중심적이다.
21 누구의 땅인가?
28 홍콩사람
39 호수로 지는 해
49 앵벌이
53 후지오카
60 티베트 입경
67 진 시몬스
80 웨이칸
84 Highway to Hell
92 천년왕국
98 시바의 땅
104 작은 성자들
112 라싸로 가는 길
122 강도는 누구인가?
132 The Forbidden City
138 하늘장례식
145 티베트에서 만난 사람들
157 그리움으로 남은 곳
173 잃어버린 지평선
184 일반인 老百姓
193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200 쓰촨 파이터
205 The Old Town
214 세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
224 신사와 중국인
233 향수병
239 돌아가야 할 시간
247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중국에서 그런 말을 하면 위험하지 않아?” 걱정스럽게 물었더니 투르크가 “흥!”하고 거칠게 콧방귀를 뀌더니 열변을 토했다.
“오스만은 투루판에서 최고급 교육을 받은 인재야.
그런데 그런 인재에게 중국 정부는 농사지을 걸 권하지.
이게 말이 되나? 신장의 위구르인들에겐 인권이란 게 없어.
좋은 직업은 다 한족들 차지지.
위구르족에게는 아예 기회 자체가없어.
그래서 이곳의 위구르족 대부분은 겨우 벌어먹고 사는 형편이야.
도대체 이 땅이 누구의 땅이지? (중략) 하여간 한족들은 다 나쁜 놈들이야!”
--- p.26
중국 정부가 외치는 ‘하나의 중국’은 그 속에 들어가 보기 전엔 꽤 그럴싸하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샤오장은 항상 광동이나 광주에서 왔다고 할 뿐 홍콩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본토인들은 “홍콩에서 왔다”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고, ‘홍콩 사람’이라고 하면 “그럼 넌 중국인아니냐?”하고 화를 낸단다.
심지어 함께 다니는 동안 어떤사람이 그녀 면전에서 “중국 사람인데 중국말 잘 못하네”라며 비아냥거리는 모습도 봤다.
당시는 2003년, 홍콩이 중국정부에 반환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홍콩 사람은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 p.30
발차 시간이 임박해 시작된 검표 과정은 역시나 아수라장이었다.
악다구니를 벌이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던 승무원 하나가 목소리를 높였다.
“줄 서요! 외국 사람도 있는데, 창피하지 않아요?” 중년 여인의 사자후가 먹혔다.
중국 생활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사람들이 줄 서는 모습을 보게 됐다.
--- p.54
코라를 도는 동안 계속해서 등에 포대를 맨 장족 아이들을 만났다.
도대체 무엇하는 아이들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코라를 돌면서 사람들이 버려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학생들이란다.
“힘들지 않아?”
“안 힘들어요.
이렇게 쓰레기를 주우면서 코라를 돌면 보람도 있고, 공덕을 쌓는 일이니까요.”
그 아이들이 성자(聖者)였다.
기껏해야 열서너 살 남짓한아이들이 자기 덩치만 한 포대자루를 무거운 쓰레기로 가득 채워 코라를 돌고 있었다.
비록 며칠을 씻지 못한 건지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때가 꼬질꼬질한 얼굴들이었지만, 눈은 티 없이 맑았고, 미소는 싱그러웠다.
수줍게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아이답지 않게 차분했다.
--- p.108
티베트인들은 일생에 한 번은 라싸로 순례 가는 걸 꿈꾼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부터 라싸 포탈라궁까지 수백, 수천킬로미터를 오체투지로, 삼보일배하며 걸어간다.
그때 만났던 티베트 사람은 “무엇을 그리 간절히 염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달라이라마의 귀환을 원한다.”라고 대답했다.
어떤 이는 “나의 죄를 씻기 위해 걷는다.”고 답했다.
이유는 각자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간절한 염원을 가슴에 품고 장정에 올랐다.
--- p.135
“훠~!” 제관의 일갈이 얼어붙은 공기를 찢었다.
건장한 승려들이 섬뜩하게 날이 선 칼과 갈고리를 들고 조장터에 입장했다.
나이 많은 승려 하나가 북을 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경을 외웠다.
낮은음으로 끊임없이 읊조리는 그 소리에 홀린듯, 참관자들은 다들 멍한 얼굴이었다.
그 사이 승려들이 벌거벗겨진 시신을 제단 위에 올려 의식 준비를 끝냈다.
--- p.142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나? 몇 살에 뭐 하고, 몇 살에 애 낳고, 돈 많이 벌고, 뭘 해야 한다는 규칙은 사람들이 정한 거야.
네가 거기에 따라갈 필요는 없어.
네가 진정하고 싶은 걸 찾아봐.
넌 아직 어린애(child)잖아.” 그때 그는 마흔여덟이었고, 나는 스물다섯이었다.
--- p.154
이상향은 현실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곳.
때로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있는 곳, 그래서 오히려 아무 걱정이 없는 곳.
거기야말로 샹그릴라였다.
문득 여행의 끝에 닿게 될 그곳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니었고, 그날을 기대하며 다시 발걸음에 힘이 붙는 걸 느꼈다.
“오스만은 투루판에서 최고급 교육을 받은 인재야.
그런데 그런 인재에게 중국 정부는 농사지을 걸 권하지.
이게 말이 되나? 신장의 위구르인들에겐 인권이란 게 없어.
좋은 직업은 다 한족들 차지지.
위구르족에게는 아예 기회 자체가없어.
그래서 이곳의 위구르족 대부분은 겨우 벌어먹고 사는 형편이야.
도대체 이 땅이 누구의 땅이지? (중략) 하여간 한족들은 다 나쁜 놈들이야!”
--- p.26
중국 정부가 외치는 ‘하나의 중국’은 그 속에 들어가 보기 전엔 꽤 그럴싸하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샤오장은 항상 광동이나 광주에서 왔다고 할 뿐 홍콩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본토인들은 “홍콩에서 왔다”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고, ‘홍콩 사람’이라고 하면 “그럼 넌 중국인아니냐?”하고 화를 낸단다.
심지어 함께 다니는 동안 어떤사람이 그녀 면전에서 “중국 사람인데 중국말 잘 못하네”라며 비아냥거리는 모습도 봤다.
당시는 2003년, 홍콩이 중국정부에 반환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홍콩 사람은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 p.30
발차 시간이 임박해 시작된 검표 과정은 역시나 아수라장이었다.
악다구니를 벌이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던 승무원 하나가 목소리를 높였다.
“줄 서요! 외국 사람도 있는데, 창피하지 않아요?” 중년 여인의 사자후가 먹혔다.
중국 생활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사람들이 줄 서는 모습을 보게 됐다.
--- p.54
코라를 도는 동안 계속해서 등에 포대를 맨 장족 아이들을 만났다.
도대체 무엇하는 아이들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코라를 돌면서 사람들이 버려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학생들이란다.
“힘들지 않아?”
“안 힘들어요.
이렇게 쓰레기를 주우면서 코라를 돌면 보람도 있고, 공덕을 쌓는 일이니까요.”
그 아이들이 성자(聖者)였다.
기껏해야 열서너 살 남짓한아이들이 자기 덩치만 한 포대자루를 무거운 쓰레기로 가득 채워 코라를 돌고 있었다.
비록 며칠을 씻지 못한 건지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때가 꼬질꼬질한 얼굴들이었지만, 눈은 티 없이 맑았고, 미소는 싱그러웠다.
수줍게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목소리는 아이답지 않게 차분했다.
--- p.108
티베트인들은 일생에 한 번은 라싸로 순례 가는 걸 꿈꾼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부터 라싸 포탈라궁까지 수백, 수천킬로미터를 오체투지로, 삼보일배하며 걸어간다.
그때 만났던 티베트 사람은 “무엇을 그리 간절히 염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달라이라마의 귀환을 원한다.”라고 대답했다.
어떤 이는 “나의 죄를 씻기 위해 걷는다.”고 답했다.
이유는 각자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간절한 염원을 가슴에 품고 장정에 올랐다.
--- p.135
“훠~!” 제관의 일갈이 얼어붙은 공기를 찢었다.
건장한 승려들이 섬뜩하게 날이 선 칼과 갈고리를 들고 조장터에 입장했다.
나이 많은 승려 하나가 북을 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경을 외웠다.
낮은음으로 끊임없이 읊조리는 그 소리에 홀린듯, 참관자들은 다들 멍한 얼굴이었다.
그 사이 승려들이 벌거벗겨진 시신을 제단 위에 올려 의식 준비를 끝냈다.
--- p.142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나? 몇 살에 뭐 하고, 몇 살에 애 낳고, 돈 많이 벌고, 뭘 해야 한다는 규칙은 사람들이 정한 거야.
네가 거기에 따라갈 필요는 없어.
네가 진정하고 싶은 걸 찾아봐.
넌 아직 어린애(child)잖아.” 그때 그는 마흔여덟이었고, 나는 스물다섯이었다.
--- p.154
이상향은 현실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곳.
때로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이 있는 곳, 그래서 오히려 아무 걱정이 없는 곳.
거기야말로 샹그릴라였다.
문득 여행의 끝에 닿게 될 그곳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니었고, 그날을 기대하며 다시 발걸음에 힘이 붙는 걸 느꼈다.
--- p.182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07일
- 쪽수, 무게, 크기 : 252쪽 | 124*188*20mm
- ISBN13 : 9791194192336
- ISBN10 : 119419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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