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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Description
책소개
대리기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대리기사는 운수노동자인가, 감정노동자인가

대리기사가 경험하고 목격한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을 담아냈다.
저자는 작가·기자·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틈틈이 대리기사로 일하는 N잡러다.
2023년 1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고객을 만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책은 1부 ‘우울한 세상’과 2부 ‘회색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팍팍한 현실에서 한잔 술로 위로를 청하는 고객들과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대리운전에 뛰어든 기사들의 면면이 그려진다.
특히 진상 고객들의 갑질 퍼레이드에서는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계급의식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2부에서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대리기사들의 노동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분명 우리 사회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나 그 기여만큼 대우받지 못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대리기사들의 좌절과 울분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지금 대리기사들이 감내하고 있는 온갖 부조리들은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강약약강’ 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야만과 탐욕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에 대해, 그리고 약자에게 더 가혹한 우리 사회의 비정함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진지한 르포다.
윤석열 치하의 극심한 불황에 이어 계엄부터 탄핵, 대선까지 시국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접한 고객들의 반응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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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책을 펴내며

1부 우울한 세상

- 대리기사가 느끼는 최악의 불경기
- 계엄령의 밤
- 탄핵의 광장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왕과 노예 사이
- 주 100시간 일하는 사람들
- 유흥비와 대리비
- 총을 든 예수
- 계급사회
- 다단계 대리운전 회사
- 꿈꾸는 식물
- 부부 대리기사
- 자본주의의 만행
- 엄마야 누나야

2부 회색지대

- 나는 누구인가
-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 고래 싸움에 터지는 새우 등
- 운수노동자인가, 감정노동자인가
- 새벽이슬 맞으며
- 대리기사의 퇴근길
- 지옥의 좀비들
- 누가 갑질을 하는가
- 대리운전 요금은 어떻게 결정될까
- 월천기사
- 밥줄을 끊어라
- 이중으로 뜯어가는 대리운전 보험료
- 대리기사의 직업병
- 그들이 돈을 버는 방식
- 플랫폼의 노예들
- 음주의 역사, 단속의 역사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돈에도 스토리가 있다.
어떻게 벌든 어떻게 쓰든 같은 돈도 ‘어떤 직업’ ‘어떤 장소’ ‘어떤 일’이냐의 기준에 따라 그 무게와 개념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룸살롱에서 가져온 3만 원과 대리운전에서 가져온 3만 원을 저울 양쪽에 올리면 한쪽은 깃털이 되고 다른 한쪽은 돌덩이가 될 것이다.
--- p.63

“이런 일 하면 얼마나 벌어요?” 가끔 대리기사를 부른 고객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질문이다.
묻는 사람은 ‘소득’을 묻는 것이겠지만 대리기사 입장에서는 ‘직업’에 느낌표가 찍힌다.
‘이런 일’이라고 표현하며 이 직업을 하찮게 여기는 듯한 질문에 마음은 심란하다.
우리 사회에서 대리기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 질문 안에 들어있다.

--- p.73~74

실제로 대리기사들에게 갑질하는 고객은 그저 취객일 뿐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고 오늘도 지친 삶의 현장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잔 걸치고 거나하게 취해버린 평범한 소시민이 많다.
낮에는 자신이 당하는 갑질을 견뎌야 하니 그 구조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대리기사를 향한 갑질로 자신의 삶을 견뎌내는지 모른다.
대한민국 사회의 최하층 노동자인 대리기사는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적인 갑질과 개인의 갑질을 온몸으로 버텨내야한다.
--- p.156

이제 스마트폰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블랙홀과 같다.
인간의 노동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스마트폰은 노동을 하나의 상품으로 왜곡시킨다.
노동의 신성함은 사라지고 노동자의 인권은 묵살되는 세상으로 진행 중이다.
그 중심에 플랫폼 세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플랫폼이 ‘인력시장’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으며 그곳에서 노동자는 ‘상품’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 p.158

플랫폼 노동자들은 망명정부의 국민들과 같다.
존재하지만 아무도 돌보려 하지 않는다.
--- p.159~160

대리운전은 결코 값싼 노동이 아니며, 대리기사 몰래 플랫폼 운영사끼리 가격을 흥정하고 결정해야 할 노동 상품이 아니다.
대리기사의 수입은 직업적 노동으로 꼬박 밤을 새워 10시간 이상 일해서 벌어들이는 생계 소득이다.
오르지는 않고 내리기만 하는 대리운전 운임은 현실화되어야 하며, 주차 비용 역시 현실적인 가격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 p.167

출판사 리뷰
플랫폼의 노예들, 지속 가능한 노동을 꿈꾸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직업, 대리기사.
1980~90년대에 등장해 현재 30만 명에 이르는 기사들이 야간노동자이자 이동노동자로 전국의 도로를 누비고 있다.
그 수도 많거니와 수십 년째 취객들의 귀가 수단으로 엄연히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는 대리기사를 마치 ‘서자’처럼 취급한다.
대리기사는 일감을 중계해주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연결된다.
즉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서는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이기에 양자의 관계는 처음부터 비대칭적인 종속 관계로 시작된다.
플랫폼의 전횡하에 기사들은 착취당하고, 플랫폼은 조용히 폭리를 취한다.
기사들이 일감을 받기 위해 의존하는 처지를 악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라도 법과 제도를 마련해 당국이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플랫폼과의 관계에서 약자인 기사들의 노동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이러한 분석은 저자의 생생한 직접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오늘의 고객이 내일의 대리기사가 될 수 있는 현실이다.
먹고살기 위해, 또는 수입이 줄어서, 혹은 용돈을 벌고자 플랫폼 노동자로 일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스스로 ‘플랫폼의 노예’라 자조하는 그들의 탄식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22일
- 쪽수, 무게, 크기 : 216쪽 | 334g | 145*200*15mm
- ISBN13 : 9788977468689
- ISBN10 : 89774686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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