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고, 백년짜리 지구별 여행에 최고 반려 취미
Description
책소개
지구 소확행 시리즈 A-Z 중 T(Tango) 편.
이 책은 저자에게 큰 위로와 힐링이 된 반려 취미심지어 저자는 탱고를 소울메이트라고 말한다, 탱고의 입문과 성장에 관한 기록이다.
나아가 뮤지엄 큐레이터인 저자가 취미로서 탱고를 넘어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이기도 한 탱고를 인문학적 시선에서 탐구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100년짜리 지구별 여행에 최고의 반려 취미’라는 부제처럼 인생 후반기 탱고를 통해 자신을 반추하고 성찰하고 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저자의 경험에 더해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 불리는 한국의 놀라운 탱고 정보들은 소셜 댄스에 입문을 희망하거나 또는 다양한 문화 탐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유쾌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저자에게 큰 위로와 힐링이 된 반려 취미심지어 저자는 탱고를 소울메이트라고 말한다, 탱고의 입문과 성장에 관한 기록이다.
나아가 뮤지엄 큐레이터인 저자가 취미로서 탱고를 넘어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이기도 한 탱고를 인문학적 시선에서 탐구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100년짜리 지구별 여행에 최고의 반려 취미’라는 부제처럼 인생 후반기 탱고를 통해 자신을 반추하고 성찰하고 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저자의 경험에 더해 아시아의 부에노스아이레스라 불리는 한국의 놀라운 탱고 정보들은 소셜 댄스에 입문을 희망하거나 또는 다양한 문화 탐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유쾌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Chapter 1.
탱고가 내 삶에 훅 들어왔다
어느날 마흔이 되어 있었다
Chapter 2.
거부할 수 없는 끌림
인생은 비를 피하는 법이 아닌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Chapter 3.
나와 탱고의 처절한 동거가 시작되다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에요
Chapter 4.
도대체 탱고란 무엇인가?
아브라소.
하나의 심장 네 개의 다리
Chapter 5.
탱고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탱고는 하이힐을 신는다
Chapter 6.
나의 지구 소확행, 탱고
100년 짜리 지구별 여행을 위한 최고의 티켓
Chapter 7.
탱고를 시작하기로 한 당신에게
우리 탱고할까요Shall we tango ?
탱고가 내 삶에 훅 들어왔다
어느날 마흔이 되어 있었다
Chapter 2.
거부할 수 없는 끌림
인생은 비를 피하는 법이 아닌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Chapter 3.
나와 탱고의 처절한 동거가 시작되다
스텝이 꼬이면 그게 바로 탱고에요
Chapter 4.
도대체 탱고란 무엇인가?
아브라소.
하나의 심장 네 개의 다리
Chapter 5.
탱고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탱고는 하이힐을 신는다
Chapter 6.
나의 지구 소확행, 탱고
100년 짜리 지구별 여행을 위한 최고의 티켓
Chapter 7.
탱고를 시작하기로 한 당신에게
우리 탱고할까요Shall we tango ?
책 속으로
Chapter 3
스텝이 꼬이면 그게 탱고에요
(전략)
이어지는 본격적인 탱고 습득기는 인간으로서 나의 성장과정과도 같았다.
하면 할수록 탱고는 그리 만만한 춤이 아니었다.
오래전 배웠던 살사나 스윙과 비교하면 이건 거의 무예를 익히는 듯했다.
소셜 댄스임에도 후딱 배우고 익혀서 할 수 있는 춤이 아니었다.
장을 담갔다고 바로 깊은 맛을 내는 간장이 툭 나오지 않는 것처럼.
최소 3-5년은 익혀야 밀롱가에서 좀 출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늘 바쁨에 쫒겨 멀티태스킹과 패스트트랙이 몸에 벤 나에게 미세한 리딩을 팔로우하는 것, 멈추거나 기다리는 것, 지긋이 반복하는 행위 자체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탱고 배우기에는 겸손과 인내가 덤으로 따라다녀야 했다.
탱고를 추던 상대가 미흡한 내 팔로잉에 짜증을 내며 자리로 돌아가버리는 무지막지한 일도 경험했다.
그럼에도 탱고를 하러 가는 길은 마치 연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늘 설레었고 늘 탱고가 그립고 고팠다.
더디지만 나의 탱고가 성장하는 게 뿌듯하기도 했다.
그리고 초급 땅게라에서 벗어나면서 탱고는 나 자신을 근본부터 돌아보게 했다.
조급한 생활, 팔자걸음, 구부정한 자세, 심지어 삐딱한 마음까지....살면서 탑재해야 하는 우선 순위의 것들은 사실 대단한 기술과 전문적 지식이 아니다.
기본적 소양과 매너 배려와 인내, 바른 몸가짐이다.
이걸 왜 몰랐겠나마는 탱고를 하면서야 비로소 깨닿고 내면화하게 되었다.
참으로 탱고가 나란 사람을 제대로 개조했다.
탱고를 통해 다시 태어난거다.
Chapter 4.
아브라소.
하나의 심장 네 개의 다리.
(전략)
하면 할수록 느끼는 탱고라는 무예는 자재와 매너와 배려를 가르치는 너무나 담백하고 인간애에 충실한 춤이다.
가슴을 맞닿는 탱고의 ‘아브라소’ 춤추는 두 사람이 서로 포옹하듯 안는 홀딩자세는 인간대 인간으로 사람이 만나고 교감하는 원초적 자세이고 ‘피구라’라고 부르는 춤의 동작은 리딩과 팔로잉 사이에 흐르는 섬세한 감정의 교류다.
심지어 남성이 리딩을 하고 여성이 팔로잉하는 춤의 구조 때문에보편적으로 그러하나 요즘은 여성 리더도 가끔 볼 수 있다.
보수적이라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해진 패턴이 있지 않기 때문에 재즈처럼 자유로운 춤이기도 하다.
탱고를 추는 그날의 컨디션, 내가 만난 상대와 그 순간의 음악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성과 감동이 만들어진다.물론 폭망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탱고인들은 탱고를 두고 ‘15분간의 연애’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완벽한 합이 된 탱고에서 받는 희열을 꼬라손Corason: 스페인어로 ‘심장’이란 뜻인데 탱고용어로는 상대와의 교감의 절정으로 느끼는 희열을 의미한다.
이라고 하는데, 소위 이 꼬라손이 터지는 순간은 남녀의 사랑행위의 절정에 비유되기도 한다.
아쉽게도 탱고를 출 때마다 꼬라손이 오지는 않는다.
귀한 경험이라는 거다.
그렇기에 탱고를 추는 사람들은 이 절정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실력의 연마는 기본이고 좋은 태도와 인상을 가지려고 한다.
음악에 최적화된 춤 상대도 까다롭게 고른다.
탱고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선수가 될 것도 아닌데 생업을 접고 아르헨티나로 탱고 여행이라 쓰고 유학을 가는 이들도 있고 매년 열리는 탱고 경연에 출전하기 위해 전문 인스트럭터들에게 하드트레이닝을 받기도 한다.
Chapter 5.
탱고는 하이힐을 신는다
(전략)
밀롱가에서 땅게로스는 멋지게 변신한다.
오늘 업무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자괴감, 소소한 시비로 자신이 구차해졌던 상황은 던져버리고 마치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기위해 화려한 드레스로 갈아입고, 호박이 마차가 되고, 생쥐들이 마부가 되는 동화의 한 장면처럼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인 것처럼 말이다.
매일 전쟁 같은 혹은 지리멸렬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끔 우리는 이런 환타지 같은 세상에 다녀올 필요가 있다.
탱고는 그런 멋스러움을 덤으로 선사해주니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Chapter 6.
100년 짜리 지구별 여행을 위한 최고의 티켓
(전략)
탱고 안에서 일희일비하던탱고 커뮤니티도 사람사는 곳이라 장밋빛 인생만 있지 않다 지난 수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니 궁극에 탱고가 가르치는 것은 어느 땅게로의 일침처럼, 뉴욕에서의 첫 탱고클래스의 교훈처럼 ‘그저 춤일 뿐이다.’였다.
좀 춘다고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못한다고 자괴감을 가질 이유도 없는 그저 즐기면 되는 춤이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로서 함께 머물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중략)
나를 빠져들게 하는 탱고의 세계.
이 인생의 늪 같은 그러나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탱고라는 블랙홀을 열렬히 사랑한다.
칼릴 지브란의 시 ‘반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에서 처럼 나를 온전히 던지는 열정을 찾게 한 무엇.
탱고에 빠졌다.
그리고 탱고가 이어주는 세상의 놀라운 경험은 지금도 현재시제로 이어지고 있다.
프란시스 웍스는 ‘가슴은 머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했는데, 탱고를 선택한 내 가슴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탱고와 사랑에 빠질 것임을.
내 인생 후반기의 반려 취미 탱고 네가 있어 고맙다.
스텝이 꼬이면 그게 탱고에요
(전략)
이어지는 본격적인 탱고 습득기는 인간으로서 나의 성장과정과도 같았다.
하면 할수록 탱고는 그리 만만한 춤이 아니었다.
오래전 배웠던 살사나 스윙과 비교하면 이건 거의 무예를 익히는 듯했다.
소셜 댄스임에도 후딱 배우고 익혀서 할 수 있는 춤이 아니었다.
장을 담갔다고 바로 깊은 맛을 내는 간장이 툭 나오지 않는 것처럼.
최소 3-5년은 익혀야 밀롱가에서 좀 출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늘 바쁨에 쫒겨 멀티태스킹과 패스트트랙이 몸에 벤 나에게 미세한 리딩을 팔로우하는 것, 멈추거나 기다리는 것, 지긋이 반복하는 행위 자체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탱고 배우기에는 겸손과 인내가 덤으로 따라다녀야 했다.
탱고를 추던 상대가 미흡한 내 팔로잉에 짜증을 내며 자리로 돌아가버리는 무지막지한 일도 경험했다.
그럼에도 탱고를 하러 가는 길은 마치 연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늘 설레었고 늘 탱고가 그립고 고팠다.
더디지만 나의 탱고가 성장하는 게 뿌듯하기도 했다.
그리고 초급 땅게라에서 벗어나면서 탱고는 나 자신을 근본부터 돌아보게 했다.
조급한 생활, 팔자걸음, 구부정한 자세, 심지어 삐딱한 마음까지....살면서 탑재해야 하는 우선 순위의 것들은 사실 대단한 기술과 전문적 지식이 아니다.
기본적 소양과 매너 배려와 인내, 바른 몸가짐이다.
이걸 왜 몰랐겠나마는 탱고를 하면서야 비로소 깨닿고 내면화하게 되었다.
참으로 탱고가 나란 사람을 제대로 개조했다.
탱고를 통해 다시 태어난거다.
Chapter 4.
아브라소.
하나의 심장 네 개의 다리.
(전략)
하면 할수록 느끼는 탱고라는 무예는 자재와 매너와 배려를 가르치는 너무나 담백하고 인간애에 충실한 춤이다.
가슴을 맞닿는 탱고의 ‘아브라소’ 춤추는 두 사람이 서로 포옹하듯 안는 홀딩자세는 인간대 인간으로 사람이 만나고 교감하는 원초적 자세이고 ‘피구라’라고 부르는 춤의 동작은 리딩과 팔로잉 사이에 흐르는 섬세한 감정의 교류다.
심지어 남성이 리딩을 하고 여성이 팔로잉하는 춤의 구조 때문에보편적으로 그러하나 요즘은 여성 리더도 가끔 볼 수 있다.
보수적이라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해진 패턴이 있지 않기 때문에 재즈처럼 자유로운 춤이기도 하다.
탱고를 추는 그날의 컨디션, 내가 만난 상대와 그 순간의 음악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성과 감동이 만들어진다.물론 폭망하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탱고인들은 탱고를 두고 ‘15분간의 연애’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완벽한 합이 된 탱고에서 받는 희열을 꼬라손Corason: 스페인어로 ‘심장’이란 뜻인데 탱고용어로는 상대와의 교감의 절정으로 느끼는 희열을 의미한다.
이라고 하는데, 소위 이 꼬라손이 터지는 순간은 남녀의 사랑행위의 절정에 비유되기도 한다.
아쉽게도 탱고를 출 때마다 꼬라손이 오지는 않는다.
귀한 경험이라는 거다.
그렇기에 탱고를 추는 사람들은 이 절정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실력의 연마는 기본이고 좋은 태도와 인상을 가지려고 한다.
음악에 최적화된 춤 상대도 까다롭게 고른다.
탱고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선수가 될 것도 아닌데 생업을 접고 아르헨티나로 탱고 여행이라 쓰고 유학을 가는 이들도 있고 매년 열리는 탱고 경연에 출전하기 위해 전문 인스트럭터들에게 하드트레이닝을 받기도 한다.
Chapter 5.
탱고는 하이힐을 신는다
(전략)
밀롱가에서 땅게로스는 멋지게 변신한다.
오늘 업무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자괴감, 소소한 시비로 자신이 구차해졌던 상황은 던져버리고 마치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기위해 화려한 드레스로 갈아입고, 호박이 마차가 되고, 생쥐들이 마부가 되는 동화의 한 장면처럼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인 것처럼 말이다.
매일 전쟁 같은 혹은 지리멸렬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끔 우리는 이런 환타지 같은 세상에 다녀올 필요가 있다.
탱고는 그런 멋스러움을 덤으로 선사해주니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Chapter 6.
100년 짜리 지구별 여행을 위한 최고의 티켓
(전략)
탱고 안에서 일희일비하던탱고 커뮤니티도 사람사는 곳이라 장밋빛 인생만 있지 않다 지난 수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니 궁극에 탱고가 가르치는 것은 어느 땅게로의 일침처럼, 뉴욕에서의 첫 탱고클래스의 교훈처럼 ‘그저 춤일 뿐이다.’였다.
좀 춘다고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못한다고 자괴감을 가질 이유도 없는 그저 즐기면 되는 춤이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로서 함께 머물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중략)
나를 빠져들게 하는 탱고의 세계.
이 인생의 늪 같은 그러나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탱고라는 블랙홀을 열렬히 사랑한다.
칼릴 지브란의 시 ‘반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에서 처럼 나를 온전히 던지는 열정을 찾게 한 무엇.
탱고에 빠졌다.
그리고 탱고가 이어주는 세상의 놀라운 경험은 지금도 현재시제로 이어지고 있다.
프란시스 웍스는 ‘가슴은 머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했는데, 탱고를 선택한 내 가슴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탱고와 사랑에 빠질 것임을.
내 인생 후반기의 반려 취미 탱고 네가 있어 고맙다.
--- 본문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0일
- 쪽수, 무게, 크기 : 85쪽 | 111*178*15mm
- ISBN13 : 9791194047230
- ISBN10 : 119404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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